인도네시아 군용기 주거지역 추락..최소 45명 사망(종합)
총 113명 탑승… 사상자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한미희 기자 =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州) 메단에서 30일(현지시간)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비행기에는 총 11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추락한 지역도 호텔, 건물 등이 밀집한 주택가여서 사상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군 물자 등을 싣고 이날 오후 12시8분께 메단 공군기지를 출발해 나투나 제도로 향하던 인도네시아 공군의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이륙 2분여만에 추락, 공군기지에서 약 5km 가량 떨어진 주택가의 신축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45명이라고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인도네시아 공군 참모총장을 인용해 이 수송기에 승무원 12명, 일반 승객 101명 등 총 113명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모두 탑승객인지, 아니면 사고기가 추락한 지역에 있던 사람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TV방송은 목격자들을 인용, 사고기가 메단 시내의 한 호텔과 주거지역에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 부근의 국제학교에 근무하는 노비라는 이름의 여성은 AFP통신에 "창밖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비행기가 아주 낮게 날고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메단은 인구 200만명의 대도시로, 인도네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곳이다.
메단에서는 지난 2005년에도 만달라 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최소 150명이 숨진 바 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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