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천억원대 공중급유기로 유럽 에어버스 기종 선정(종합)

2015. 6. 30. 18: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보잉 KC-46A 탈락..무기 구매 다변화 계기될지 주목

미국 보잉 KC-46A 탈락…무기 구매 다변화 계기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우리 공군 전투기의 체공 시간과 작전 반경을 늘리는 공중급유기 기종이 30일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로 최종 결정됐다.

유럽 기종이 미국 기종을 제치고 '이변'을 연출한 것으로, 우리 군이 무기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A330 MRTT를 공중급유기 기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A330 MRTT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미국 보잉의 KC-46A는 탈락했다.

김 대변인은 "A330 MRTT는 원거리 작전 임무 지역에서의 체공 시간 및 공중 급유량, 인원 및 화물 공수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현재 운용되고 있고 국내 민간 항공사를 활용한 안정적인 창정비 능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창정비는 항공기를 격납고에 입고한 뒤 각종 시스템 점검, 완전 분해 후 기체 주요 부위 상태 검사,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해 결함을 발견하고 수리·보강·성능개선 등을 통해 항공기를 완벽한 상태로 만드는 전 과정을 말한다.

A330 MRTT는 유럽의 에어버스D&S가 2007년 6월 에어버스 A330-200을 개량해 만든 다목적 공중급유기로, 연료 탑재량이 111t에 달해 보잉의 KC-46A(약 96t)를 능가한다.

A330 MRTT는 영국(14대), 프랑스(12대), 호주(5대), 사우디아라비아(6대) 등에 모두 46대가 판매됐으며 인도와 카타르도 각각 6대, 2대를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A330 MRTT는 환율 효과로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유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환율과 관련한) 평가 당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었다"며 A330 MRTT 채택에 환율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공군은 2019년까지 1조4천881억원을 투입해 공중급유기 4대와 관련 군수지원 시설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군이 A330 MRTT를 예정대로 도입할 경우 공군 전투기의 체공 시간과 함께 작전 반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철 대변인은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독도, 이어도, 평양∼원산선 이북 지역 등 원거리로 확대되고 무장 탑재 능력 향상으로 전투 효율성이 증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유지 활동 및 국제적 신속 지원을 위한 장거리 대량 공수가 가능해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330 MRTT는 광폭 동체, 쌍발 엔진, 2열 통로 기종의 장거리 여객기로, 길이만 58.80m에 동체 폭이 5.6m에 달하는 등 전 세계에서 차세대 급유·수송기로는 가장 크다.

우수한 성능의 공중 급유기이면서 실전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급유 방식은 붐(Boom)과 프로브(Probe) 방식 모두 가능하다.

붐은 여의봉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막대를 가리킨다. 급유기에서 연료를 흘려보낼 붐을 내려주면 전투기는 급유기와 같은 속력과 방향으로 날면서 연료를 공급받는다.

프로브 방식은 호스로 급유하는 것으로, 호스 끝에 원통형 금속이 달려 원통 안에 있는 작은 금속 침이 주유구 구멍으로 들어가 연료를 공급한다.

A330 MRTT의 급유 능력은 F-15K 21대와 KF-16 41대에 달한다. 병력은 300명, 화물은 4만5천㎏, 환자용 침대는 130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1만4천800㎞다.

threek@yna.co.kr

실종된 경기도의원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
고양이 구하려다…삼성서울병원 직원 9m 아래로 추락
"왜 요금을 던지냐"…시비끝에 운전사 찌른 女승객
'자살시도 루머' 이시영 측 "사실무근…최초유포자 고발"
정청래, '자숙' 50일만에 朴대통령 비판으로 SNS 재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