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맹활약' U대표팀, 2차 연장서 러시아 꺾고 우승

입력 2015. 6. 30. 18:24 수정 2015. 6. 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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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학생체, 서정환 기자] 이재도(24, KT)가 맹활약한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이 난적 러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현 감독이 지휘하는 유니버시아드 농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러시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9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러시아(3승 1패)를 따돌리고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재도, 문성곤, 최준용, 정효근, 이승현의 장신라인업으로 나왔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큰 선수들을 뽑았지만, 러시아 선수들은 10cm이상 더 컸다. 특히 이승현은 220cm인 안드레이 데샤트니코프를 막는 중책을 맡았다.

높이에서 눌린 한국은 초반에 밀렸다. 국내서 장신슈터로 통하는 문성곤의 돌파도 러시아 높이에 간단히 막혔다. 최준용은 데샤트리코프를 막다가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얻어맞았다. 너무 상대 높이를 의식하다보니 평소 들어가던 슛도 터지지 않았다.

평소 국내무대서 신장의 이점을 누렸던 선수들은 더 큰 선수들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재도, 이승현 등 신장의 한계를 극복할 줄 아는 선수들이 기복 없이 잘했다. 이재도는 감각적인 페이드 어웨이슛으로 장대숲 사이에서 득점했다. 이승현은 힘으로 상대 타이밍을 죽여 놓은 뒤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터트렸다. 한국은 거세게 추격했다.

변수가 생겼다. 한국은 1쿼터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하던 문성곤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문성곤은 들것에 실려 코트에서 벗어났다. 최준용의 버저비터 레이업슛이 터진 한국은 23-22로 역전하며 1쿼터를 마쳤다.

202cm의 최준용은 2쿼터에도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러시아 높이에 밀리지 않는 대활약을 펼쳤다. 러시아 가드들은 볼핸들링이 좋지 않은 편이다. 한국은 허웅과 최준용이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실책을 유발했다. 한국은 36-35로 전반전을 앞섰다.

러시아 높이의 위력은 무서웠다. 3쿼터 러시아는 골밑의 이점을 살려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한국이 지역방어를 서자 3점슛까지 불을 뿜었다. 당황한 한국은 시간에 쫓겨 무리한 슈팅이 나왔다. 한국은 49-55로 주도권을 내준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잠잠했던 정효근이 터지면서 한국이 추격을 전개했다. 정효근은 종료 5분을 남기고 61-66으로 추격하는 3점슛을 터트렸다. 승부처가 가까워지며 두 팀은 분위기가 과열됐다. 이승현이 러시아 선수들에게 얻어맞자 최준용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전면강압수비로 승부를 걸었다. 이재도의 속공이 터진 한국은 66-68로 바짝 추격했다. 최준용이 퇴장을 당했지만 강상재가 동점 자유투를 넣었다. 한국은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68-6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수비에 성공한 한국은 이재도가 역전 3점슛을 꽂았다.

남은 시간 1분 8초. 러시아의 공격권이었다. 수비에 성공한 한국은 주도권을 쥐었다. 이재도는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러시아에게 2실점 후 다시 한국이 공격했다. 공을 잘 돌린 한국은 정효근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고 동점 3점슛을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은 이재도의 공격이 실패한 뒤 러시아 속공을 막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서 한국은 이동엽의 점프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강상재의 자유투 2구까지 더해 4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러시아에게 3점포와 골밑슛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강상재의 재역전슛으로 한국은 79-78로 앞섰다. 공격권을 쥔 한국은 이재도가 결정적인 점프슛을 터트렸다. 러시아가 재차 자유투 2구를 넣어 81-80으로 추격해왔다.

남은시간 56.9초 한국의 공격이었다. 이재도는 재치 있는 드리블로 시간을 소진했다. 이동엽은 종료 36.3초를 남기고 3점 차로 달아나는 점프슛을 꽂았다. 정효근의 블록슛이 터진 한국은 공격권까지 빼앗았다. 이재도가 자유투 1구를 넣었다. 러시아는 곧바로 3점포를 꽂았다. 한국은 이승현이 자유투 1구를 넣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동점 골밑슛을 허용해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2차 연장전서 정효근은 그간의 실수를 만회하는 골밑슛과 덩크슛을 터트렸다. 연이어 수비에 성공한 한국은 이재도가 6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 레이업슛까지 터트렸다. 러시아의 3점포가 불발되면서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지켰다.

이재도는 19점을 넣으며 대활약을 펼쳤다. 정효근은 2차 연장전 7득점 포함, 15점, 10리바운드를 몰아쳤다. 최준용은 21점, 6리바운드로 돋보였다. 이승현은 16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강상재도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얻은 것이 많은 대회였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모잠비크전을 4일 앞둔 U대표팀은 아시아-퍼시픽 챌린지 우승을 통해 장신팀에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다만 U대표팀은 아킬레스건을 다친 문성곤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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