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부자' 김태형 두산 감독 행복한 고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뜻밖에 선발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지금까지 팀이 잘되고 있습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풍부한 선발 자원 때문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먼저 "장원준과 유희관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며 팀의 든든한 좌완 투수들을 칭찬했다.
올 시즌 각각 7승 4패, 11승 2패를 기록한 장원준과 유희관은 '기대 대로' 호투를 펼치는 투수들이다.
김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은 '다크호스'들의 등장이다.
더스틴 니퍼트, 이현승 등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긴급 투입된 좌완 허준혁과 진야곱이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하고 있다.
허준혁은 지금까지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47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허준혁의 호투에 나도 놀랐다"며 "팀에 왼손 투수가 워낙 많아서 올해 선발 구상에 허준혁은 없었는데,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준혁은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어 보인다. 볼넷을 던져도 전략적인 것처럼 보일 정도"라며 "허준혁은 선발 스타일"이라며 흐뭇해했다.
진야곱 역시 3승 3패를 거두며 급작스럽게 공백이 생긴 두산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에 매진 중인 니퍼트의 회복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공 30개 정도를 던졌다고 한다. 하프피칭까지는 해봐야 복귀 시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소식을 전했다.
팀의 에이스인 니퍼트의 합류는 두산에 굉장한 희소식이다. 그러나 진야곱과 허준혁 중 누군가는 5선발 체제에서 다시 빠져야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고민이 된다. 그러나 고민을 하기 전에 니퍼트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판단을 보류했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21일 한국 데뷔전을 치른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등판할 예정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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