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에 계란 투척 김성일 시의원 "억울하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에게 날계란을 던졌다가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인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의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30일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기업체 방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의사 소견이나 검찰 조사에서 (내가) 던진 계란이 견완부(어깨부위)에 맞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그러나 안 시장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팔뚝에 멍이 든 사진을 보여줬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이어 "큰 창원을 만드는데 같이 일하자는 안 시장의 권고에 따라 안 시장이 추천한 변호사에게 변론을 맡겼지만, 저에게 유리했던 쟁점은 모두 거둬들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신상발언을 불참한 안 시장에게 그대로 전해달라며 정례회에 출석한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과 김충관 제2부시장에게 여러 차례 큰절을 했다.
진해구 출신인 김 의원은 NC 다이노스 야구장 입지가 진해구에서 마산회원구로 바뀐 데 불만을 품고 지난해 9월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안 시장에게 날계란 2개를 던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2심 법원 모두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판결(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내리자 김 의원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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