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인식 감독님께 죄송하다"

안준철 2015. 6. 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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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김인식 감독님께 무거운 짐을 넘긴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김인식 감독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인식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WBSC(세계야구소프프볼연맹)이 올해 처음으로 주최하고 세계 랭킹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인 ‘2015 프리미어 12’는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분산 개최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부터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 등과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사진=MK스포츠 DB
개막전 상대인 일본이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일찌감치 선임해 준비를 한 반면, 한국은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하마평만 무성했다. 통합 4연패라는 금자탑을 이뤘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가장 유력한 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다.

하지만 대회 일정상 KBO리그 종료와 맞물려 프로팀 감독들이 고사하자, 결국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감독을 맡게 됐다. KBO도 김인식 감독 선임하면서 "대회가 오는 11월 KBO 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거행되는 만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상 전년도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한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기에는 일정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체계적인 대표팀 구성과 대회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이번 대회는 전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도록 했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가게 된다고 일정을 계산해보니 도저히 안 될 것 같더라. 한국시리즈가 11월 5일쯤 끝난다고 가정하면 6일과 7일 이틀 밖에 시간이 남지 않는다. 다른 팀 소속 선수들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고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인식 감독님께 후배로서 죄송하다. 그래도 이왕 맡으셨으니 좋은 성적을 내셨으면 좋겠다”며“선수를 요청하신다면 보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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