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천억원대' 공중급유기로 유럽 에어버스 기종 선정(2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우리 공군 전투기의 체공·작전 시간을 늘리는 공중급유기 기종이 30일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로 최종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A330 MRTT를 공중급유기 기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잉사가 제안한 KC-46A는 탈락했다.
공중급유기는 오는 2019년까지 1조4천881억원을 투입해 4대가 도입된다.
A330 MRTT는 유럽의 에어버스D&S가 지난 2007년 6월 에어버스 A330-200을 개량해 만든 다목적 공중급유기다.
이 급유기는 광폭 동체, 쌍발 엔진, 2열 통로 기종으로 장거리 여객기이다. 길이만 58.80m에 동체 폭이 5.6m에 달하는 등 전 세계에서 차세대 급유·수송기 중에서 가장 대형인 항공기이다.
우수한 성능의 공중 급유기이면서 실전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10여 개국 공군에 62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거나 판매할 예정이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에서 24대를 운용 중이다.
연료 탑재량은 111t이다. 급유 방식은 붐(Boom)과 프로브(Probe) 방식 모두 가능하다.
붐은 여의봉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막대를 가리킨다. 급유기에서 기름을 흘려보낼 붐을 내려주면 전투기는 급유기와 같은 속력과 방향으로 날면서 기름을 받게 된다.
프로브 방식은 호스로 기름을 보낸다. 급유기가 내려주는 호스 끝에는 원통형 금속이 달렸다. 원통 안에 있는 작은 금속 침이 주유구 구멍으로 들어가 기름을 넣는다.
급유 능력은 F-15K 21대와 KF-16 41대에 달한다. 병력은 300명, 화물은 4만5천㎏, 환자용 침대는 130개를 탑재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1만4천800㎞에 이른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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