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빛바랜 100홈런, ARI전 7연승 끝. 6-10패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끈질긴 추격전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서 6-10으로 역전패했다. 애리조나전 7연승 행진도 끝났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승차 반 게임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양팀 선발 모두 5이닝 피칭에 이르지 못한 채 줄줄이 등장한 불펜 역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지만 다저스 불펜의 방화가 더 심했다.

6-6 동점이던 8회 결국 승부가 결정 됐다. 애리조나 선두 타자 제이크 램이 볼 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웰링턴 카스티요가 외야펜스에 직접 맞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7-6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크리스 오윙스의 번트 타구를 잡은 다저스 투수 페드로 바에즈의 1루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카스티요의 홈인까지 허용, 승부가 결정 났다. 애리조나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4-0으로 앞서던 5회 2사 1,3루에서 선발 투수이던 마이크 볼싱어의 타순이 돌아오자 알렉스 게레로를 대타로 기용했다. 다저스는 이후 볼싱어가 감기비슷한 증세를 보여 조기교체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투수가 비운 자리는 금방 표났다(경기 후 볼싱어는 감기가 아닌 식중독을 앓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5회 1사 1루에서 조엘 페랄타가 애리조나 닉 아메드에게 좌중월 2점 홈런(시즌 5호)을 맞아 4-2가 됐다. 6회에는 이미 가르시아가 야스마니 토마스에게 2점 홈런(시즌 4호)을 맞았다.

다저스는 7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지미 롤린스의 2타점 적시안타로 6-4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는가 싶었다. 하지만 7회 말 후안 니카시오가 2사 1,2루에서 물러난 뒤 등장한 아담 리베라토어가 더블스틸을 허용한데 이어 애리조나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6-6 동점.

다저스는 앞서 4회에만 3개의 홈런이 나오면서 내셔널리그에서 처음으로 팀 100홈런에 도달했다. 앙드레 이디어(10호), 야스마니 그란달(11호)이 연속 홈런을 날린 뒤 2사 후 작 피더슨이 자신의 시즌 20호째 홈런을 기록했다. 피더슨의 홈런은 비거리 458피트(약 140M)가 나온 초대형 홈런이었다. 이디어까지 10홈런을 기록하게 되면서 다저스는 모두 6명이 두 자리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 선발 투수 마이크 볼싱어는 연속 경기에서 눈 앞의 승리를 놓쳤다. 이날 4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섞어가면서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감기증상이 발목을 잡았다. 바로 앞선 25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도 4-2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교체 된 아쉬움을 되풀이 했다. 4이닝 동안 투구수는 48개(스트라이크 3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76이 됐다.

애리조나 선발 앨런 웹스터 역시 조기강판을 면하지 못했다. 1회 선두 타자 피더슨부터 3명을 내리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는 등 난조를 보인 후 4회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3.2이닝 동안 5안타 사4구 5개로 4실점(4자책점)했다.

볼싱어는 2010년 드래프트 15라운드에서 애리조나에 지명 됐고 웹스터는 2008년 드래프트 18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 되면서 프로선수로 경력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 이미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된 경험이 있던 볼싱어는 체이스필드 첫 승도 노렸지만 아쉽게 됐다.

애리조나는 결승타의 주인공 카스티요를 비롯해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 이디어는 4회 홈런과 7회 2루타 등 3안타 2득점 1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타수는 애리조나가 13개, 다저스는 10개였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35패(43승)째를 당했고 애리조나는 37승 39패가 됐다.

nangapa@osen.co.kr

<사진>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20호째 홈런을 날린 LA 다저스 작 피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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