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S] 과감한 리버풀-신중한 맨유, 엇갈린 행보

김민철 2015. 6. 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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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엇갈린 운명 속에 상반된 이적 시장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그야말로 '과감한' 영입 정책을 펼치며 어느 구단보다 뜨거운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 제임스 밀너(31)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대니 잉스(23)·아담 보그단(28)·조 고메스(18)를 차례로 영입했으며 지난 24일에는 로베르토 피르미누(24)라는 대어를 낚는 데까지 성공했다.

리버풀의 이러한 대대적인 영입은 어딘가 낯설지 않다. 리버풀은 이미 지난해에도 무려 9명의 새 얼굴을 영입한 바 있다. 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며 야심차게 영입을 추진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물론 최종 순위도 6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이적시장에서 다시금 '과감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를 두고 또 다시 질보다 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지난해와는 차이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9명의 선수 영입에 1억 3300만 파운드(약 2270억 원)라는 거액을 지출한 반면 올해에는 밀너·잉스·보그단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며 알짜배기 보강에 성공했다. 더불어 독일 분데스리가서 검증을 마친 피르미누도 2900만 파운드(약 511억 원)라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했다.

이에 대해 리버풀 지역지 '에코'는 30일(한국시간) "올 여름 리버풀은 양보다는 질을 추구할 것이다"라며 "밀너와 잉스는 각각 제라드와 보리니의 대체자이고, 보그단은 후보 선수이며 고메즈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단에 등을 돌린 라힘 스털링(21)은 올 여름 4000만 파운드(약 700억 원) 이상의 이적료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리버풀은 지난해보다 가격대비 효율적인 이적시장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맨유는 한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며 지난해 리버풀과 비슷 입장에 처했다. 그러나 맨유는 과감한 대신 '신중함'을 선택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14-15 시즌이 종료되기도 전에 네덜란드 득점왕 멤피스 데파이(21)를 영입하며 팬들을 기대를 모았다. 많은 팬들은 맨유가 지난 해 앙헬 디 마리아(27)·라다멜 팔카오(29)등을 폭풍 영입했던 것처럼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맨유는 데파이 영입 이후 새로운 선수를 맞이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정작 보강이 필요한 수비수와 미드필더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팬들은 점점 초조해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은 지난해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5300만 파운드(약 2630억 원)를 투자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지만, 속사정을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600만 파운드(약 104억 원)에 임대한 팔카오에 19만 파운드(약 3억 원)에 달하는 주급을 지급했지만 그는 총 4득점만을 올렸다. 디 마리아도 5980만 파운드(약 1054억 원)라는 EPL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했지만 총 32경기 출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맨유의 수석 코치 라이언 긱스(41)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는 승리한 경험이 있고 검증된 선수들만을 영입할 것이다"라고 밝혀 구단의 신중한 행보를 대변했다.

이렇듯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과 맨유는 과감함과 신중함이라는 상반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은 지금까지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두 구단은 여전히 많은 선수들의 영입설에 휩싸여 있으며 각각 나다니엘 클라인(24·사우스햄프턴)·모르강 슈나이덜린(26·사우스햄프턴)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이적시장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온라인팀=김민철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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