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알도의 선택은?..소넨 "40억 수입, 모험 걸 만하다"

이교덕 기자 2015. 6. 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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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는 갈비뼈 부상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내달 12일(한국시간) UFC 189에서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와 싸울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알도의 코치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는 지난주 27일 "회복되길 기다리는 중이다. 경기는 취소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그때 알도의 출전 여부를 확실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량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일지가 관건이다. 훈련 없이 식단 조절로만 체중을 145파운드까지 빼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알도의 파트너 요나스 빌라링요는 30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화요일(브라질 현지시간)에 알도가 훈련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빌라링요는 "알도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출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러길 바란다"고 했지만, 현실과 바람은 차이가 있다.

빌라링요는 "알도는 갈비뼈 고통 때문에 천천히 걸어다니고 있다. 성가신 일이다. 움직이는 것도 불편하고, 타격도 할 수 없고, 숨쉬는 것도 곤란한 상태"라면서 "호전되리라 믿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싸우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알도가 출전을 강행하고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의 신체검사를 통과해 라이선스까지 받는다고 해도, 옥타곤 위에서 100%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UFC 파이터 출신으로 폭스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케니 플로리안은 큰 위험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맥그리거는 "알도는 갈비뼈 부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난 갈비뼈가 아닌 턱을 사냥할 것이다. 턱을 부숴서 그를 마비시킬 계획"이라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플로리안은 알도가 부상 부위로 공격이 들어올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경기의 흐름을 내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팟캐스트 라디오쇼 '애닉과 플로리안'에서 그는 "두려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파이터들은 상처와 멍을 안고 경기에 나서지만, 이번 경우와는 크게 다르다. 맥그리거는 알도가 부상 당한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알도 입장에선 너무 큰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맥그리거라면 하루 종일 그곳을 공격하려고 할 것"이라며 "종합격투기에서 공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면 약점을 공격하는 것은 치사한 반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10년째 18연승 무패 행진 중인 알도에게 패배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받게 될 엄청난 돈을 생각하면, 알도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UFC 파이터 출신 폭스스포츠 해설위원 브라이언 스탠은 파이트머니, PPV 수당 등을 생각해서라도 알도가 출전을 결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이 경기가 알도에게 엄청난 돈을 안겨줄 것이다. 이기든, 비기든, 지든 상관없다. 이것이 알도가 얻는 긍정적인 이득"이라고 말했다.

스탠은 알도가 패하더라도 즉각적인 재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 포기할 수 없는 기회라고 본다. "그는 UFC 역사상 유일한 페더급 챔피언이다. 그가 져도 곧바로 재대결을 가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평소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갈비뼈 부상을 제일 먼저 언급할 것이다. 이미 정해진 수순이다. 재대결 분위기가 뜨거워질 것이고, 그는 또 많은 수입을 챙길 기회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UFC 파이터 출신 ESPN 해설위원인 차엘 소넨도 최근 SNS 페이스북에 "모험을 걸 수 있다. 도박은 재밌다"면서 "알도는 PPV 수당을 받는다. 이 경기는 백만 건의 PPV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면 알도가 받는 돈은 대략 350만 달러(약 40억원)가 될 것이다. 부상을 입었든 아니든, 옥타곤에 오를 만하지 않나?"고 전망했다.

PPV 판매가 되는 UFC 넘버시리즈의 경우, PPV 매출의 일정 비율이 메인이벤터에게 돌아간다. 과거 앤더슨 실바의 경우 3~5%까지 받았다고 알려진 바 있다.

돈, 명예, 자존심, 약속, 신뢰, 타이틀. 많은 것이 걸려있는 대결이다. 알도의 선택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똑딱똑딱 시간은 계속 흐르는 중이다.

■ UFC 189 대진

[페더급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코너 맥그리거 ※채드 멘데스 대기중

[웰터급 타이틀전] 로비 라울러 vs 로리 맥도널드

[라이트급] 데니스 버뮤데즈 vs. 제레미 스티븐스

[웰터급] 거너 넬슨 vs 브랜든 태치

[밴텀급] 브레드 피켓 vs 토마스 알메이다

[웰터급] 맷 브라운 vs 팀 민스

[웰터급] 카달 펜드레드 vs 존 하워드

[웰터급] 마이크 스윅 vs 알렉스 가르시아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 vs 엔리 브리오네스

[라이트급] 요스데니스 세데노 vs 코디 피스터

[플라이급] 닐 시리 vs 루이스 스몰카

[사진] 조제 알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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