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격 반등기미 보인 SK, 이번엔 불펜이 문제?

권혁준 기자 2015. 6. 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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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최정.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타격이 반등할 기미를 보일 무렵, 이번에는 불펜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딜레마에 빠졌다.

SK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30일 현재까지 35승 1무 35패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있다.

SK는 5월 중순까지 상위권에 올라있었지만 이후 성적이 고꾸라졌다. 타선에 많은 공백이 생긴 탓이 컸다.

그나마 5할 승률이라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투수진의 힘이 바탕이 됐다. 김광현, 윤희상, 밴와트 등의 선발진과 더불어 정우람, 윤길현, 문광은 등의 불펜투수진은 리그 최강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불펜진에서 균열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최정을 비롯해 이명기, 이재원, 김강민 등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정은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복귀 후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로 활약했다. 복귀 후 6경기 성적은 0.321에 1홈런 3타점으로 점점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명기는 6월 타율이 0.409로 리그에서 1위다. 1번타자로서 선구안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공격적인 자세로 '쳐서' 루상에 나가는 모습이다.

또 이재원과 김강민도 중심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타자 브라운이 최근 3경기에 결장했지만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불펜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불펜 보직 변경이 이뤄진 뒤로 삐걱대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투타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News1 박정호 기자

SK는 지난 16일 정우람과 윤길현의 보직을 맞바꿨다. 마무리였던 윤길현이 앞으로 이동하고, 정우람을 마무리로 돌리는 방안이었다. 불펜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김용희 감독은 "시즌 전부터 생각해놨던 부분이다. 정우람의 몸이 완벽히 올라왔기 때문에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윤길현은 '특급 마무리'는 아니었다. 주자를 내보내는 빈도수가 많아 9회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블론세이브는 세 번 뿐이었다. 어떻게든 막아내는 경기가 더 많았던 셈이다.

그러나 보직이 바뀐 이후 윤길현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윤길현은 '필승조'로 자리를 바꾼 이후 8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면서 4실점했다. 나올 때마다 많은 안타를 내주는 등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이와 맞물려 문광은, 전유수 등 기존의 불펜투수들도 연쇄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진용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구멍은 더욱 커졌다. 그나마 굳건하게 제 역할을 해주는 정우람의 존재 덕에 그나마 투수운용의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다.

지난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1위였던 SK는 지난주의 부진으로 삼성에 이은 2위로 밀려났다. 불펜 보직을 변경한 16일 이후에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6.35까지 치솟았다.

이미 단행한 불펜변경을 다시 되돌린다는 것은 모험이다. 현재의 불펜진의 난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SK가 투타밸런스를 맞춰 반등할 수 있는 기회에서 연쇄 부진이 찾아왔다는 점이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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