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난제.. 이종운 감독이 마주한 차가운 현실

권기범 2015. 6. 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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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롯데의 선발 재구축은 성공할 수 있을까.

롯데는 선발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겨울 장원준을 두산으로 떠나보낸 게 너무나 뼈아픈 결과로 다가오고 있다. 수년째 발굴하지 못한 5선발은 물론 4선발요원까지 비게 되면서 한주 일정이 힘겹다.

4∼5선발 발굴 과정이 마뜩지 않다. 시즌 초 이상화가 4선발로 낙점을 받았고, 5선발 자리는 홍성민 대신 심수창이 차지했다. 하지만 마무리 김승회가 부진하자 이종운 감독은 심수창을 마무리로 돌렸고, 그 빈자리는 여러 선수를 돌려 기용했다. 그런데 기대에 부응하며 안착한 투수는 한 명도 없다. 그 과정에서 이상화마저 부진해 2군을 오가 선발로테이션은 안정감이 사라졌다. 결국 이상화를 비롯, 이재곤, 박세웅, 이인복, 구승민 등 모두가 선발진 안착에 실패했다.

이종운 감독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지난 29일 이상화를 다시 1군 엔트리서 말소하면서 선발대안이 필요하다. 최근 선발로 나서는 김승회의 경우, 손톱이 들리는 부상이 재발할 수 있어 아예 롱릴리프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고, 심수창이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5선발 자리가 빈다. 누군가가 그 자리를 채워줘야한다. 이제 시즌 절반을 치렀는데,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4일 휴식후 계속 등판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심수창이 선발로 돌아오고, 다른 한 명이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해서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 여부다. 만약 또 한번 끌어다맞춘 4∼5선발 요원이 부진하다면 7월도 암울해진다.

되돌아보면 롯데의 토종선발 고민은 꽤 오래됐다. 매년 캠프때만 해도 4∼5선발은 '살벌한 내부 전쟁'이라는 평가였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궤도에 오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재곤, 김수완(두산), 진명호, 고원준(이상 상무) 배장호 홍성민 등 스프링캠프때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로테이션에 안착한 선수는 없었다. 결국 올해 역시 마찬가지고, 장원준마저 이탈하면서 그 공백은 더욱 두드러진 셈이다. 조정훈도 당장 복귀는 어렵고, 전역한 김원중도 이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분명한 것은 시즌 내내 4∼5선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고, 이 부담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에 롯데의 올 시즌이 달려있다. 이종운 감독은 부임 첫 해 냉정한 현실과 마주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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