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한국대회에 '프라이드 거물' 오나?..크로캅-헌트 가능성↑

유병학 기자 2015. 6.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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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UFC 웰터급 공식랭킹 7위 김동현(33·부산팀매드)이 말했다. "난 한국 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들리는 얘기로는 프라이드 시절 네임 밸류가 높았던 중량급 파이터가 메인이벤트를 맡는다고 하더라. 어떤 대진이 성사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2012년, UFC가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레 한국대회 개최설이 피어올랐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한국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진전이 없었다. UFC가 한국이 아닌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UFC는 오래 전부터 중국 진출을 도모해 왔으며, 13억 인구 중에서 종합격투기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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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한국팬들에게 해외 UFC 파이터들의 경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UFC 켄 버거 아시아 지사장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개최된 'UFN 66' 종료 후 "오는 11월 28일 한국에서 첫 UFC 대회가 열린다"고 공식발표했다.

대회명은 'UFN 83'으로, 장소는 14,7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결정됐다. 체조경기장은 과거 'K-1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16'이 매년 열렸던 경기장으로, 격투이벤트는 2010년 이후 약 5년만이다.

한국 대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아시아에서 꾸준히 UFC 이벤트가 열리고 있지만, 자국 선수를 중심으로 대회를 꾸릴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UFC와 계약돼있는 국내 선수는 총 8명이다. 여성부 스트로급 함서희, 밴텀급 강경호, 페더급 정찬성·최두호·남의철, 라이트급 방태현, 웰터급 김동현·임현규. 1987년생 동갑내기 정찬성과 강경호는 군 복무 중으로 출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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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회인 만큼 토종 UFC 파이터들의 출전이 예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로컬 수혜자'로서 또 다른 UFC 파이터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이변이 없는 한 대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UFN 83'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회를 겨냥해 국내 선수들의 경기를 5~7월에 집중 배치했다는 후문도 있다.

김동현은 이젠 UFC에서 빠질 수 없는 파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 대회의 메인, 코메인이벤트에 기용되기도 했다. 한국대회에서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격의 대결을 벌이길 원하고 있다.

한국 이벤트까지 약 5개월이 남았다. 대결상대는 통상적으로 3개월 전쯤 공개되는 만큼 아직 공식 확정된 경기는 없지만, 지역대회의 특성상 '한국vs세계', '아시아vs세계' 형태의 구도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메인이벤트와 추성훈·벤 헨더슨의 출전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추성훈은 국내 어떤 파이터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 대회사 입장에서 최우선으로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추성훈의 출전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이미 계획된 은퇴시기가 지난 만큼 출전한다면 은퇴전이 될 전망이다. 추성훈은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은 메인이벤터가 프라이드 중량급 거물일 수 있다고 했다. 헤비급 파이터 미르코 크로캅, 마크 헌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조쉬 바넷, 알리스타 오브레임.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퀸튼 잭슨, 마우리시오 쇼군,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미들급 파이터 댄 헨더슨으로 압축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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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혈전을 꿈꾸는 크로캅은 지난 4월 옥타곤에 재입성해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복수했고, 랭킹 8위 헌트는 지난 5월 3위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완패했다. 크로캅은 2005년 프라이드 연말이벤트에서 헌트에게 패한 바 있다.

노게이라 형제와 쇼군은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190'에 출전한다. 쇼군과 호제리오는 이 대회에서 2차전을 벌인다. 2005년 6월 프라이드에선 쇼군이 노게이라를 꺾었다.

6위 바넷은 오는 9월 27일 열리는 UFC 일본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11위 로이 넬슨과 맞붙는다. 9위 오브레임은 지난 3월 'UFC 185'에서 넬슨을 격침시킨 뒤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2008년 오브레임은 헌트와 크로캅을 연달아 상대했다. 2008년 8월 '드림 5'에서 헌트에게 1분 11초 만에 키락 승을 거뒀고, 같은 해 9월 '드림 6'에서 치러진 크로캅戰은 로블로로 인해 무효 처리됐다.

프라이드 중량급 거물이 한국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는 건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UFC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진,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한글 문신을 새기고 한국인 어머니에게 효성이 지극한 한국계 前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의 출격도 기대해볼 수 있다. 헨더슨은 한국에서 싸우는 것에 큰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체급 전향을 선언한 그는 이미 한국대회에서 웰터급매치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블랙질리언의 한국계 라이트급 파이터 제임스 문타스리의 참가도 고려해볼 수 있다. 문타스리는 오는 7월 16일 'UFN 71'에서 케빈 리를 상대한다. 최두호 역시 'UFN 71'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갈비연골 골절로 경기를 포기했다. 약 한 달 후면 회복되는 부상인 만큼 최두호는 11월까지 기다리기보단, 9월 일본대회에 출격하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11월 28일 열리는 한국 대회는 파이트패스를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 시간에 맞춰 오후에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 : U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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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학 기자 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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