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책 챙기기 진력..당 내홍엔 '거리두기'

입력 2015. 6. 30. 10:57 수정 2015. 6.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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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정책과제 점검회의 내달에도 계속 靑, 유승민 거취논란에 '침묵모드'.."당에서 할 일, 지켜보자"

핵심정책과제 점검회의 내달에도 계속

靑, 유승민 거취논란에 '침묵모드'…"당에서 할 일, 지켜보자"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촉발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에 침묵을 이어가면서 정책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7월1일)과 이번주 금요일(3일)에도 핵심정책과제 점검회의는 이어진다"며 박 대통령의 일정을 전한 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핵심정책을 잘 챙기는지 국민이 궁금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핵심정책과제 점검회의를 처음 주재한 데 이어 전날(29일)에도 2차 회의를 주재한 바 있는데 이에 더해 회의를 계속해서 소집,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 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의 거부권 행사와 정치권 및 유 원내대표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국회나 여당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한 만큼 이제 정치현안에 거리를 두면서 묵묵히 경제 살리기 및 민생을 위한 국정 돌보기에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 등 민감하고 휘발성 강한 정치 현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각종 정책에 대해 속도전을 주문한 것의 연장선인 셈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내홍에 대해 말을 아낀 채 '정책 우선' 행보를 펼치는 데는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가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지면서 대통령이 정쟁의 한복판에 선 것으로 비치는데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박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와 마찬가지로 여당 내부 상황에 대해 입을 굳게 닫았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강력한 '불신임'을 받은 유 원내대표가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당내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최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유 원내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와 상황이 똑같다. 공이 당으로 넘어갔으니 모든 것은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청와대는 그쪽(당)의 선택과 결단을 당분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음 달 6일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통해 재의를 요구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해 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인사는 "국회가 일정을 잡은 것에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누구한테 물어봐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반응을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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