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살려야 한다" 김동광 감독, 승부조작 의혹에 등 돌린 팬심 잡나

박구인 기자 2015. 6.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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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남자농구 대표팀 ‘광간지’ 김동광(62) 감독 발탁 소식에 농구팬들이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대한농구협회는 29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김동광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김동광 감독은 농구에 대한 열정과 카리스마, 분석력과 통찰력을 겸비한 해설로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승부조작 의혹과 대표팀 운영 미흡 등 문제로 농구계에 차가운 시선을 보냈던 팬들이 김 감독 발탁 소식에 주목했다.

김동광 감독은 2011∼2012시즌 프로농구 최하위권이었던 서울 삼성의 지휘봉을 잡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신인 드래프트 순위 경쟁으로 ‘고의 패배’ 논란을 빚었던 농구판에서 김 감독은 오직 플레이오프만을 바라봤다. 농구에 대한 진심이 전해지자 팬들은 그를 “열정적이고 포기가 없는 감독”이라 칭했다.

코트에서 김 감독은 승부욕과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김동광 감독은 “수비는 열정이야”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왕왕 다스렸다. 그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농구팬들은 ‘광간지’라는 별명을 붙였다.

팬들은 김동광 감독이 남자 대표팀에서도 카리스마와 열정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 공개모집에도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자 한국 농구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계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김 감독의 “한국농구를 살려야 한다”는 열정이 팬심을 자극했다.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가진다. 한 네티즌은 “우승을 떠나 김동광 감독의 어려운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김 감독을 응원했다. 팬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계속 부딪히는 열정과 진정성 있는 스포츠의 감동을 느끼고 싶을 뿐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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