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 퍼시픽] 태극마크 단 허훈,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김가을 인터넷기자 2015. 6. 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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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가을 인터넷기자] 한국B팀(챌린지팀)과 러시아의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경기가 열린 지난 29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열기가 뜨겁던 2쿼터 중반 러시아의 가드 아르템(13번. 197cm)이 한국B팀 소속 허훈(20. 181cm)에게 버럭 화를 냈다. 허훈의 뻑뻑한 압박 수비에 답답함을 참지 못한 것. 이날 허훈은 경기 내내 아르템을 밀착 수비하며 러시아의 공격 루트를 막았다.

허훈의 역할은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빠른 발을 앞세워 속공 득점에 앞장섰다. 2m가 넘는 장신 선수들 사이를 뚫고 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허훈은 러시아전에서 20분 24초를 뛰며 팀 내 최다인 16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73-86으로 졌지만, 그의 활약은 충분히 빛났다.

경기 후 허훈은 "초반에는 러시아 선수들의 높이를 많이 의식했다"며 "그 때문인지 슛도 잘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전반 기록은 썩 좋지 않다. 허훈은 1~2쿼터를 통틀어 8분 24초를 뛰며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슛 성공률은 25%(1/4)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허훈은 3쿼터에만 3점슛 하나를 포함, 7점을 몰아넣었다. 기세를 올린 허훈은 4쿼터에도 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는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워 연달아 속공 점수를 만들었다.

그는 "수비부터 하나씩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잘 됐다"며 "수비가 되니 슛을 던질 기회도 많았다. 자신 있게 쏜 게 잘 들어갔다"고 했다.

러시아전을 통해 자신감을 쌓은 허훈은 분위기를 몰아 캐나다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다짐이다.

허훈은 "우리 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군 격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도 국가대표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서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5-06-30 김가을 인터넷기자( ground_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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