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형엔진 박민우, 득점권 타율 1위가 갖는 의미

김경윤 2015. 6.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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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NC 박민우 \'너무 떴어\'
[스포츠서울] NC 박민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안타엔 수많은 유형이 있다. 점수차, 아웃카운트, 주자내용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안타의 무게가 달라진다. 그래서 득점권 타율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현재 KBO리그 득점권 타율 1위는 NC의 신형엔진 박민우(22)다. 그는 득점권에서 42타수 18안타, 타율 0.429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 김태균(0.419), 롯데 강민호와 아두치(0.404), SK 이재원(0.380)을 크게 앞서고 있다.

박민우의 득점권 타율 1위 기록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톱타자가 득점권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클러치 능력을 갖고 있는 1번 타자의 존재는 팀의 공격성을 더욱 강하고 풍성하게 만든다. 현재 NC는 지석훈, 손시헌, 김태군이 7~9번을 맡고 있다. NC의 공격이 지석훈에서 시작될 경우 손시헌이 작전 수행, 김태군과 박민우가 중심타자 역할을 수행한다. 베테랑 손시헌의 2번 타자 역할과 한방을 갖춘 김태군, 득점권 타율이 높은 박민우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손시헌 혹은 김태군이 선두타자로 나설 경우에도 각 타자들의 역할은 순조롭게 변할 수 있다. 박민우가 단순히 발빠른 선수에 국한되지 않기에 가능한 타순 운용이다.

박민우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NC 공격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 후 큰 편차 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4월(0.309)과 5월(0.298), 6월(0.308)의 성적이 큰 차이가 없다. 좌·우완을 가리지도 않는다. 그는 지난해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2,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36을 기록해 좌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엔 좌투수에게 타율 0.333, 우투수에게 0.298을 기록해 오히려 좌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민우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NC 공격을 이끌게 된데는 NC 김경문 감독의 역할이 컸다. 김 감독은 상대 투수의 성향에 따라 타순을 조정하지 않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김 감독은 좌·우완에 따라 타순을 변동할 경우, 해당 타자들은 반쪽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박민우를 고정 톱타자로 내세우며 좌투수와 정면 대결하게끔 유도했다. 이러한 김 감독의 조련은 박민우의 좌투수 극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다양한 역할을 섭렵할 수 있는 리그 대표 톱타자로 성장시켰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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