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흐, 벵거가 갈망하던 '월드클래스' GK

풋볼리스트 2015. 6.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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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아르센 벵거(66) 아스널 감독이 마침내 월드클래스 골키퍼와 함께하게 됐다. 주인공은 페트르 체흐(33)다.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체흐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체흐는 2019년까지 아스널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76억 원)로 알려졌다.체흐는 첼시에서 11시즌을 보낸 유럽 최고 수준의 골키퍼다. 체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티보 쿠르트와와의 경쟁에서 밀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7경기에 출전하는 데에 그쳤지만, 출전할 때마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서른을 넘은 나이지만, 실력이 여전한 만큼 아스널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장기 계약을 맺은 것만 봐도 그를 향한 아스널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아스널은 늘 골문이 불안한 팀이었다. 벵거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20여 년 동안 골키퍼 포지션은 늘 아스널의 약점이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더욱 그랬다.벵거 감독과 함께했던 골키퍼 중 수준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데이비드 시먼이었다. 그는 1990년부터 2003년까지 13시즌 동안 아스널 골문을 지켰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골키퍼이기도 했던 그는 벵거 감독이 부임했을 때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벵거 감독에게는 든든한 수문장이었다.시먼의 후계자는 얀스 레만이었다. 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시먼 정도의 존재감은 아니었으나 독일 골키퍼 출신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골문을 지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아스널 골문은 약점으로 지적될 정도로 불안하지는 않았다.문제는 이후였다. 좀처럼 실력 있는 골키퍼가 등장하지 않았다. 마누엘 알무니아는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루카스 파비앙스키도 기대 이하였다.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는 한동안 반짝했지만 결국 눈에 띄게 성장하지 못했다. 벵거 감독이 골키퍼 영입에 눈독을 들인 이유였다.EPL서 경쟁하는 빅클럽들은 늘 실력 있는 골키퍼들을 보유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에드빈 판데르사르와 다비드 데헤아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이 있었다. 맨체스터시티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인 조 하트가 있다. 체흐는 첼시 골문의 상징 같은 선수였다.지난 시즌 아스널은 데이비드 오스피나 골키퍼를 통해 후반기에 안정감을 찾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수준의 골키퍼 체흐까지 영입했다. 약점이었던 뒷문은 순식간에 강점으로 바뀐 모습이다.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한준의 축구환상곡] 슈퍼매치, 0-0이면 큰일날까?[클래식 FOCUS] 전남, 김병지 쉬게하고 얻은 2가지[히든트랙] 인천, '헝그리 정신'은 이제 그만[코파 FOCUS] 왕들의 추락, 우승 후보 물갈이[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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