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출격 김인식호, 최강의 드림팀 구성한다

박현진 2015. 6. 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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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
김인식 감독. (스포츠서울DB)
“사상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하겠다.”

새로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된 김인식(68) 감독이 대표팀 구성의 ‘원칙’을 공개했다. 소속 팀에 대한 안배, 선수의 연령대 등 일체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현재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들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의 전임 감독으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발표 직후 스포츠서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가능한 서둘러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코칭스태프를 조각하겠다. 선수 선발은 그 다음 문제”라며 신속하게 대표팀 구성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 인선을 모두 마친 뒤 최고의 선수들을 추려내 45명의 예비명단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해외파와 국내 선수들을 모두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하겠다. 현재 시점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을 뽑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대회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프리미어12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경우처럼 최종 28명의 엔트리를 활용하도록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투구수 제한은 따로 두지 않고 엔트리에 투수를 13명 이상, 포수는 2명 이상을 포함시키도록 명문화해 특정 포지션 선수들에 대한 과부하를 막게 된다. 예비명단을 만드는 과정부터 최종 엔트리 구성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별로 최상의 카드와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구상이다.
야구원로
2015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 KBO기술위원장이 해외파 선수 합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 감독의 구상에 힘이 실리는 것은 그가 코칭스태프 선임과 선수 선발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기술위원장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KBO의 규칙위원장도 맡고 있으며, 각종 국제대회 때마다 기술위원회를 이끌며 대표팀 선수 선발과 운영을 뒷받침했다. 기술위원장으로서 대표팀의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는 것은 대표팀의 구성 단계부터 안살림과 바깥살림까지 모든 것을 김 감독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막강한 권한이 김 감독에게 주어졌고 책임도 커졌다. 김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으겠다고 공언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김 감독은 모두에게 존경받는 야구계의 어른이다. 게다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 빼어난 지도력을 과시했다. 인품과 성적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괜히 ‘국민감독’으로 추앙받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그의 한 마디에는 적지 않은 무게가 실린다. 프로야구의 현직 사령탑들이 선수 차출에 협조해달라는 김 감독의 부탁을 거스르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해외파다.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외파 카드는 메이저리그의 추신수(텍사스)와 강정호(피츠버그), 일본프로야구의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 정도다. 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과도 일일이 통화하며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소속팀이 국내 구단처럼 전폭적으로 협조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팀 구성에 화룡점정할 수 있느냐는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여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9 한국-일본
2009 WBC 1조 2라운드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 직행티켓을 획득한 야구대표팀 . 경기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는 김인식 감독(오른쪽 앞)취 재 일 : 2009-03-18취재기자 : 강영조출 처 : 스포츠서울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기술위원회 구성은 지난 해 아시안게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새로 모실 분들과 미리 얘기를 나눠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윤곽을 잡을 수 없다. 지금 현직을 떠나있는 분들이 10분 정도 된다. 그 분들 가운데 4~5명 정도를 추려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KBO 김재박 경기운영위원, LG 양상문 감독, 이순철 SBS 해설위원, 대한야구협회 김병일 심판이사 등으로 기술위원회를 꾸렸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김재박, 이순철 위원은 이번에도 기술위원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양 감독은 현직 감독이 됐고, 아마추어야구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두 자리는 새로운 인물로 채워넣어야 한다. 김 감독은 “당장 성원만 되면 기술위원회를 열고 싶은 마음이다. 7월 중순 이전에는 기술위원회를 열어야 하지 않겠나. 가능한 속도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7월 6일, 늦어도 13일에는 첫 기술위원회를 열고 코칭스태프 선임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어12는 아시안게임 등 아마추어 대회와는 달리 코치를 6명까지 둘 수 있는데 김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후보는 차고 넘친다. 당장 선동열 전 KIA 감독과 김시진 전 롯데 감독, 이만수 전 SK 감독 등 지난 해까지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던 전직 감독들이 코치로 가세할 수 있다. 또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등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레전드들도 코치진에 합류할 수 있다. 여기에 현직 코치들 가운데 적당한 인물을 김 감독이 입맛대로 골라 쓸 수도 있다. 선동열 감독과 김시진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일체의 외부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 과연 이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활동을 재개할 것인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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