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롤러코스터 같았던 1년 그리고 내일[1주년①]

입력 2015. 6. 30. 06:54 수정 2015. 6. 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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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지난해 7월 7일 방송을 시작한 '비정상회담'이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방송계에 외국인 예능붐을 일으킨 것과 동시에 여러 번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비난과 비판을 받으며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냈다.

JTBC '비정상회담'이 오는 7월 6일 방송 1주년을 앞두고 지난 29일 1주년 특집 방송을 했다. 기욤, 타일러, 장위안, 알베르토, 일리야, 샘 오취리, 블레어, 다니엘, 줄리안, 수잔, 타쿠야, 로빈 등 G12와 의장단 유세온, 성시경, 전현무가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정상회담'은 동시간대 예능 SBS '힐링캠프'와 KBS 2TV '안녕하세요'를 위협할 만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능깡패'라는 타이틀까지 얻다. 또한 '비정상회담' 이후 방송계에 외국인 출연 프로그램 제작 붐을 일으킬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단순히 훈훈한 외국인이 출연해서가 아니라 의미 있는 토론을 펼치면서 '웰메이드 예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유세윤이 "그동안 재미도 있었지만 험난하기도 했다"고, 성시경은 "되게 긴 1년이었다. 이런 저런 일도 많았고 행복한 순간도 많았다"는 소감을 남겼을 정도로 '비정상회담'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수차례 사과하고 해명해야 했고 시청률이 갑자기 하락하는 상황까지 맞닥뜨려야 했다. 기미가요 논란으로 임정아 CP가 경질되고 선장 자리가 갑자기 비워진 상황에서 김희정 PD가 '비정상회담'을 끌고 가야 했다. 거기다 에네스 카야 사생활 논란까지 발생, 그야말로 위기였다.

'비정상회담'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을 쉽게 압도할 정도였지만 시청자들은 '비정상회담'을 향해 상상 이상의 비난과 비판의 반응을 쏟아냈고 '더 이상 방송을 보지 않겠다'며 외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비정상회담'만의 방식으로 논란에 대처했다. 매주 G12와 의장단이 진정성 있는 토론을 선보였고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노력에 응답했다. 결국 4개월 만에 다시 시청률 5%를 돌파한 것.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은 '비정상회담'은 4%대의 시청률을 기록,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요즘 시청률이 3%대로 하락했다. 요즘 들어 시청률이 주춤한 건 1년 동안 시청자들이 같은 포맷과 멤버들의 토론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이유가 있다. 이에 제작진은 처음으로 직접 나서서 위기론을 주제로 토론했다. 대부분 토크쇼의 생명력이 짧은 것에 비해 '비정상회담'은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을 받았고 여전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때문에 단순히 시청률만 놓고 위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비정상회담'은 자기반성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시도했다. 김희정 PD는 물론 출연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김희정 PD는 OSEN에 "포맷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새로운을 찾으려고 한다"고, 전현무도 "아무리 인기가 있고 핫한 예능이라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생명력이 떨어진다. 예능 콘텐츠가 안고 있는 숙명과도 같은데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정상회담'은 곧 변화를 줬다. 12명의 멤버 중 무려 6명의 멤버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 블레어(호주), 일리야(러시아), 타쿠야(일본), 수잔(네팔), 로빈(프랑스), 줄리안(벨기에)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를 투입했다. 김희정 PD는 "1년 동안 12개국의 얘기를 들었는데 시청자들이 다른 나라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반응이 있었고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알려야 된다고 판단, 멤버 교체를 결정했다"며 새 멤버는 하차한 멤버들의 국가와 겹치지 않는 멤버들을 섭외했다고 전했다.

새 멤버의 등장은 확실히 '비정상회담'에 새로운 바람은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일 비정상과 블레어, 수잔, 일리야 등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들이 서로 맞춰가면서 토론하며 새로운 재미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멤버들 간에 또 다른 케미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1년을 보낸 '비정상회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전현무가 "1년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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