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냉장고를 부탁해' 성규, 이런 '역대급 쓰레기' 냉장고를 봤나

정시우 입력 2015. 6. 30. 06:42 수정 2015. 6. 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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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냉장고를 부탁해' 33회 2015년 6월 29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인피니트의 성규, 동우, 호야가 쓰는 냉장고가 공개되었다. '살릴 것'이 거의 없는 온통 곰팡이와 상한 음식뿐이던 냉장고는 진행자들 손에 의해 수 년 만에 청소! 셰프들은 거의 냉장고에서 재료를 못 건지고, 비상용 통조림과 라면 등으로 겨우겨우 요리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텅 빈 냉장고와 함께 하는 세상 어디서도 못 볼 기적의 요리들의 대결! 김풍과 이원일의 '시원한 국물' 대결은 김풍의 '토달토달'이, 튀김요리를 겨룬 미카엘과 이연복의 대결에서는 이연복의 '복침개' 승리!

리뷰인피니트 멤버 성규가 가져온 냉장고는 말하자면 '냉장고'가 아니었다. 냉장고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요리를 해 먹지 않으며 외식과 배달 음식이 주라는 성규의 설명 그대로를 보여주는 '역대급 쓰레기'였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계속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배달 음식 남은 것을 보관하는 용도이거나, 뭘 처박아 뒀다가 아예 잊어버려 상하는 식이었다. 냉장고 속 탈취제도 유통기한이 2010년이라 핀잔의 연속. 유통기한이 2015년 6월인 식빵 두 장을 보는 순간 "살았습니다"를 외치는 정형돈을 향해 셰프들이 일제히 기쁨의 함성까지!

진행자들은 심각한 얼굴로 "재료 싸움이 날 수도 있겠다"고 했고, 성규의 냉장고로 요리대결을 하게 된 김풍, 이원일, 미카엘, 이연복 셰프는 재료를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해 상한 방울 토마토 속에서 멀쩡한 것들을 골라내는 수고까지 아끼지 않았다. 웃기고 어이없는데 슬슬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다. 뭘 요리를 하려도 재료가 너무나 없었다. 이연복 셰프는 "내 돈으로 재료를 사서 채워주고 싶다"며 안타까워했고, 이원일 셰프는 써니 냉장고 속 소주 한 병을 교환으로 바꿔와 나중에 불쇼를 보여주었다.

사상 최악의 냉장고 앞에서 정형돈은 "누구 책임이 제일 큽니까?"라고 물었고, 성규는 출연 한 한 동우와 호야를 계속 언급해 웃음을 주었다. 거의 자포자기 분위기 속에서 김풍은 "저는 없으면 없을수록 유리하다"며 야매 요리의 진가를 기대하게 했다. '시원한 국물요리'에 도전한 '아육동'(아이돌을 위한 육포가 들어간 우동)의 이원일 VS '토달토달'(토마토와 달걀)의 김풍의 대결. 급기야 이원일 셰프가 냉장고에서 재료 집어오기를 포기! 상온에 있는 라면과 육포, 통조림을 집어오는 것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정형돈의 말대로 "오늘 15분까지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는 예상은 맞아 떨어졌고, 김풍은 이연복 셰프에게 제자로 인정받고 하사 받은 칼로 마늘 빻기를 하며 '분량 채우기'를 이어갔다. 그 와중에 (써니와 교환한)소주를 가지고 육포로 육수내기를 하면서 화려한 불쇼를 보여준 이원일 셰프 혼자 엄청 바빴다.

진행자들이 계속 출연 자체가 뻔뻔하다고 놀려대는데, 성규는 완성된 요리 앞에서 "기적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감동.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뻔히 알고 있는 모든 출연진들과 시청자들도 "깊이가 있다"는 그 맛과 육포와 채소로만 국물을 낸 시원한 육수가 도무지 상상불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놀라운 시간이었다.

말로는 '바삭바삭한 튀김요리'라지만 도무지 튀길 재료가 없는 두 번째 대결도 초장부터 웃음이 터졌다. 미카엘의 참치로 만드는 '나이스 투 미튜' VS 이연복의 '복침개'! 과연 튀김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 기상천외한 요리대결! 없는 속에서 뭘 만든다!

그야말로 참치 통조림 대 햄 통조림의 요리 신공이었다. 끓인 컵라면으로 참치통조림 속을 넣어 계란물 입혀 감자칩 묻혀 정성껏 튀긴 미카엘. 이연복 셰프는 우동 튀기기 신공을 보여주며, 왼손은 뒷짐 지고 "요리하면서 이렇게 여유 있어 보기는 진짜 처음"이라며 나름 싱글벙글. 미카엘은 자기가 완성시킨 요리를 보면서 "말도 안돼!"를 외쳤고, 이연복의 '복침개'는 감탄사를 연발시키며 승리했다. 오늘은 그저 맛이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기적의 상차림.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킥킥 웃음이 나올까.

수다 포인트- 이렇게 텅텅 빈 냉장고도 처음, 이렇게 요리하는 데 여유 있어 보기도 처음이라는 희귀한 경험! 그런데도 맛은 깊고 풍부하다니 참 놀라운 신의 손들!- 뭐가 너무 없는 냉장고에서 역시 김풍 작가의 야매 요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성규는 맛을 보면서도 믿을 수 없어했는데, 시청자들도 기적에 가까운 요리들을 보며 간만에 기분 좋게 웃었네요.

김원 객원기자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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