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고교최고 자부심, 두산서 성공하겠다"

김원익 입력 2015. 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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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016 신인드래프트 최대어이자 올해 고교최고투수로 꼽힌 우완투수 이영하(18, 선린인터넷고)는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운명으로 여겼던 두산으로의 합류. 메이저리그행 대신 택한 한국 무대서 최고의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다.

두산은 29일 “2016년 신인드래프트서 이영하를 1차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191cm 85kg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고교무대 최고인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단연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였다. 35년만에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우승을 안긴 황금사자기 대회서는 21⅓이닝 동안 5실점만을 하며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우수투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올 시즌 10경기서 50⅓이닝 동안 4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볼넷은 단 13개만을 내주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빠른 공이 위력적이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의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도 장점이라는 평가다.

서울 소재 팀 중에서 가장 먼저 지명권으로 행사, 이영하를 잡은 두산 역시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다.

이영하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대구 상원고와의 결승전 3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7-2 승리에 기여했다.

우승 직후 만난 이영하는 “우승을 하고 프로 지명도 받아서 오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쁜 날”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대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두산 지명 역시 유력했다. 이영하는 “원래부터 매우 좋아했고 선망했던 팀이었다”면서 “주위에서 많이 말씀을 하셔서 사실 어느 정도는 두산에 입단할 것이라고 마음을 굳히고 기대하고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고교최고투수라는 평가에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 이영하는 “참 감사한 일이고 책임감을 느낀다.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제구력을 더욱 갈고 닦아야 할 것 같다”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제구력인 것 같다”며 프로 지명 이전 제구력을 더욱 보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이영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영하는 “원래부터 공이 빠르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공이 빨라지기 시작했다”면서 “신장이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살린 투구를 하려고 한다. 이번 대회서는 슬라이더가 잘 먹혔던 것 같은데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영하가 롤모델로 꼽고 있는 투수는 일본무대를 평정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활약을 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다. 이영하는 “당당하게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이나 경기 운영 같은 부분이 닮고 싶은 점”이라고 했다.

스스로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승부처에서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영하는 “중요한 순간에서 내가 나의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내 최고의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영하는 두산 지명 이전 메이저리그 진출도 유력하게 점쳐 졌다. 다수의 구단이 이영하에게 상당한 보너스를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이 정설. 하지만 잔류를 택했다.

이영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지 않고 한국에 남은 이유는 미국에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실패 확률도 크기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싶었다”고 현실적인 판단으로 국내 잔류를 택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하는 “한국에서 좋은 투구를 한다면 추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었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두산 입단. 성공적으로 단추를 맞춰가고 싶다는 것이 이영하의 목표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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