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차 지명' 김현준, 내년 1군 가능성 있을까

2015. 6.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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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대어급 선수가 많지 않다'고 알려졌던 호남권에서 광주제일고의 에이스이자 우완 정통파 투수인 김현준이 KIA 타이거즈에 1차 지명됐다. 아직까지 즉시전력감의 선수는 아니지만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만개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유창식의 사촌 동생으로도 알려진 김현준이 형과 함께 곧바로 내년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IA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제일고 투수 김현준을 1차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신장 182cm, 체중 77kg의 체격에 투구 밸런스가 좋고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알려졌다. 최고 146km에 이르는 빠른 패스트볼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각종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KIA는 체중 증가와 체계적 훈련이 더해진다면 빠른 기량 발전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현준은 1학년 때인 2013년 2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2학년 때는 10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 4.32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29일까지 총 9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14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KIA는 신인 우선지명권을 누구에게 행사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졌었다. 대어급 선수가 연고권 학교에 많지 않았기에 선택을 놓고 신중을 거듭했다. 결국 KIA는 투수력 보강을 위해 김현준을 낙점했다.

KIA 김성호 스카우트는 김현준에 대해 "계속 주시하고 있던 선수다. 사실 지난겨울에는 (김)현준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투구 밸런스와 제구 부분에서 본인 스타일을 찾아갔다"면서 "구속도 146~147km까지 나왔다. 볼 회전력도 좋고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포크볼도 잘 던진다"라고 말했다.

KIA는 아직까지 김현준이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 선수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 스카우트는 "아직까지는 육성이 필요한 선수"라면서 "즉시전력감으로는 아직 역부족이다. 입단해서 캠프를 거치며 어느 정도 따라올 수 있을지가 내년에 1군에서 (김)현준이를 볼 수 있을 것인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은 아직 '초고교급'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잘 다듬기만 한다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투수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김 스카우트는 "(현준이가) 어린 나이지만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이 좋다. 몸쪽 공도 자신 있게 던진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체계적인 자신의 투구폼이 없다. 던질 때 팔 높이도 아직 낮고 팔꿈치 각도도 수정이 필요하다. 입단해서 이 부분들을 조금씩 보완해 나간다면 기본적으로 145km 이상의 묵직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김현준이 팀 선배인 유창식의 사촌 동생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현준의 이름은 이미 KIA의 지명을 받기 전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입에서 나온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4월 30일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앞서 광주일고에서 김태균과 정근우 등 5명의 선수를 데리고 특별타격훈련을 했다. 당시 특타를 함께했던 김 감독은 김현준의 투구폼을 지켜보며 조금 다듬어줬다. 김 감독은 당시 특타 후 취재진을 만나 "(김현준이) 알려주면 잘 따라하더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뒤 결국 KIA의 선택을 받은 김현준이 앞으로 입단 후 잘 성장해 사촌 형인 유창식과 함께 1군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준.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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