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몰린 KBL의 고육지책은 '헛발질?'

김희선 2015. 6.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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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최근 잇따른 악재에 고민 중인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고육지책을 내놨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영기(79) KBL 총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의 징계를 예고하고 나섰다.

전 감독은 부산 KT 감독 시절인 2014-2015시즌 2∼3월 5개 경기에서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경찰에 출석한 전 감독은 무죄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 총재는 "경찰 수사가 무혐의로 끝나도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다. 연맹 자체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해왔다"며 "전 감독의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은 연맹 규약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감독 및 코치가 지도자로서 중대한 흠결이 있을 경우 재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그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제105조)'와 '감독, 코치는 KBL 및 구단의 명예를 선양하고 모든 경기에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여야 한다(제70조)'는 두 조항을 전 감독 사전 징계의 근거로 들었다. 김 총재는 "전 감독과 직접 면담을 시행했고 지난 시즌 전 감독의 경기운영 내용을 정밀 분석했다"며 "2015-2016시즌 선수단 등록 마감일인 6월 30일까지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 감독(현재는 무적 상태·지난 4월 부산kt와 계약 종료)을 포함해 선수단 등록을 접수할 경우 자격을 심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재정위를 소집해 자격 심의에 들어간 후 이사회에 상정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한술 더 떠 KBL은 '팬 모니터링 제도'도 시행할 방침이다.

농구 팬이나 전문가를 배심원으로 위촉해 모든 경기를 비디오 분석하고 '불성실한 경기'라고 판단되면 감독을 불러 설명회를 갖겠다는 것이 KBL의 계획이다. 이는 '구단은 공식 경기에 임할 때 최강의 선수를 기용하여 최선의 경기를 하도록 하여야 한다(제17조)' 규정을 근거로 한다. 김 총재는 "누가 봐도 작전 타임을 불러야 하는데 부르지 않고 넘어간 상황 등을 문제 삼을 것이다.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이 판치면서 이제는 감독에게 설명 요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역시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앞으로는 선수 기용을 할 때마다 KBL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팀을 운영하다보면 후보 선수를 넣을 수도 있는데 이 역시 하나 하나 해명해야 한다.

한편 전 감독 측은 "지금은 경찰 조사에 집중할 생각이며 관련 사실에 대해 KBL이 재정위에 회부할 경우 그에 대해서도 소명하겠다"며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전 감독 측은 이미 연맹 측의 KBL 규약 및 규정 위반 주장과 관련해 소명 서류를 접수한 상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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