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인정한 이영하, 프로에서도 넘버원 될까

입력 2015. 6. 30. 05:59 수정 2015. 6. 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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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이번 시즌 고교 최대어인 이영하(18, 선린인터넷고)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거의 몇 년 만에 스카우트들의 눈의 한 몸에 집중시킨 재능이다.

지난 29일 각 팀의 2016 신인 1차지명 결과가 발표됐다. 각자 연고지 내 고등학교 출신 선수를 지명(NC, kt는 추후 전국 지명)한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는 두산-LG-넥센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선택지가 넓었던 두산은 일찌감치 점찍었던 서울권 최고 투수인 이영하를 품에 안았다.

팀을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려놓고 우승까지 이끈 이영하는 성적으로 봐도 올해 서울 연고 세 팀의 주목을 받을 만한 성적을 올렸다. 10경기에 등판한 이영하는 5승 무패, 1.26의 평균자책점을 올렸고, 50⅓이닝 동안 43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볼넷은 13개 내줬다. 두산은 지난해 남경호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우승팀 주역을 얻었다.

191cm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이영하의 최대 강점은 150km에 이르는 구속과 구위다. 타 구단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1차지명은 투수에 집중되는데, 올해 아마추어 최고 구위는 이영하다. 150km까지 나오면서 평균 구속도 우수하다. 두산에서 오래 전부터 확실히 1차지명 대상으로 점찍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구위와 경기 운영능력, 제구력, 변화구 등을 봤을 때 이영하가 다른 투수들보다 낫다고 본다. 발전 가능성은 최충연도 정말 높은데 기복이 약간 있다. 구위가 점점 올라가고는 있지만 현재 경기에서 보여주는 지배력은 이영하가 조금 더 좋았다. 대학에도 좋은 투수는 많지만 이영하처럼 경기를 지배하는 투수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나온 투수들 중에는 최고급이다. 이 스카우트는 "역대 초고교급 선수와 비교하자면 김진우나 한기주보다는 약간 아래다. 고교 시절의 김선우, 류제국보다도 약간은 부족하지만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비슷하다. 팀 내 야수들이 뒷받침됐으면 투구가 더 좋았을 것이고, 해외에서도 더 많이 탐을 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도입(2011) 이후에는 최고 투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하를 지도하고 있는 선린인터넷고의 윤석환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윤 감독은 "구속이 꾸준히 140대 후반까지 나오고 이번 대회(황금사자기)에서도 150km를 찍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자신 있는 공은 슬라이더다. 빠르고 제구가 되면 슬라이더만 까지 공 2개만 가지고도 프로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이영하의 장점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윤 감독은 "가장 좋은 점은 몸쪽 볼도 던질 줄 안다는 것이다. 놓는 각도가 내리 꽂는 스타일이라 타점만 잘 맞추면 타자가 쉽게 공략할 수 없는 공이다. 집중력과 제구력도 뛰어나다"라고 명쾌하게 말했다.

윤 감독은 이영하가 프로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체력적인 면을 키울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무래도 프로에서는 경기가 매일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보다 체력적으로 보완을 많이 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많은 조언을 하지 않았지만 투구 밸런스와 팔 스윙을 강조하고 있다. 선발에 어울리는 유형이다. 현재 전국 넘버원이며, 바로 프로에 적응할 수도 있다"는 것이 윤 감독의 생각이다.

nick@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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