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반복' 추신수, 5툴에서 2툴로 전락 위기

2015. 6. 3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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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전성기 시절 추신수는 '5툴 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았다. 야수에게 필요한 5가지 재능(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주루 능력, 수비력과 강한 어깨)을 모두 가진 선수라는 게 추신수에 대한 평가였다. 그러나 지금 추신수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5가지 중 2가지가 전부다.

먼저 타격에서 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올해 추신수의 타율은 29일(한국시간)까지 2할2푼5리에 불과했다. 6월에 치른 23경기에서는 2할4리로 더욱 나빴다. 이번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1할4푼7리로 좌투수가 나왔을 때는 선발 제외도 고려해야 할 정도다.

타격에서 맞히는 능력은 돋보이지 않지만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파워다. 27볼넷-73삼진으로 볼넷/삼진 비율도 무너진 상황에서 추신수의 마지막 자존심은 장타다. 홈런 8개와 13개의 2루타를 날린 추신수는 123경기에만 나섰던 지난해 기록(홈런 13개, 2루타 19개)은 넘어설 수 있다. IsoP(순수장타율)는 .149로 나쁜 편은 아니다. 단지 타율 자체가 낮은 것이 흠이다.

추신수가 가지고 있던 여러 무기 중 빠른 발은 사라졌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20도루 이상을 네 번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상대에게 위협적인 주자였지만 올해는 도루 시도가 한 번도 없다. 지난해에도 7차례 시도해 3번밖에 성공하지 못했을 정도로 텍사스 이적 후에는 고전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가 가끔 나타난다. 실책이 두 번 나왔고,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지적한 바 있을 정도로 벤치의 기대와 반대로 나타나는 장면들도 있었다. 물론 강한 어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외야수 추신수는 지금도 주자를 위협할 수 있는 송구 능력을 지녔다.

최근 널리 활용되는 수비지표 중 하나인 UZR(Ultimate Zone Rating)로 평가해도 추신수의 수비는 좋은 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추신수의 UZR 값은 -1.7로 분명 평균 이하다. 좌익수 출전 경기가 많았던 지난해는 -8.6, 중견수였던 2013년에는 -15.5였다. 제 위치인 우익수로 돌아와 좋아지기는 했지만 기록으로 본 추신수는 리그 평균 이하의 우익수다.

추신수가 가지고 있던 것으로 평가 받았던 5가지 능력 중 지금 남은 것은 2개(파워, 송구 능력)가 전부다. 5툴 안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추신수의 최대 강점이었던 출루 본능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볼넷/삼진 비율은 지난 시즌(58볼넷 131삼진)부터 급격히 무너져버렸다.

지금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부상 여파나 노쇠화인 것인지는 앞으로의 성적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팀이 현재까지 38승 38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에게 거액을 안긴 팀을 위해서라도 분발해야만 하는 추신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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