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꿈 접고 한국서 프로 선수 꿈꾸는 파키스탄 복서

김용일 입력 2015. 6. 3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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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심 지면용
한국에서 프로 선수로 전향하는 파키스탄 출신 복서 무하마드 와심. 사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플라이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와심. 제공 | AK프로모션
[스포츠서울] “올림픽 꿈 접고 한국서 프로 데뷔 노린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복싱 플라이급(-52㎏)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파키스탄 복서 무하마드 와심(28)이 오는 10월 한국에서 프로로 데뷔한다. 김영욱 AK프로모션 대표이사는 29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와심은 일본에서 훈련한 뒤 프로 데뷔전 직전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한국 타이틀전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와심은 아시안게임 당시 인천시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약속한 스포츠약소국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돼 장비지원을 받았다. 파키스탄의 복싱스타인 그는 아시안게임 동메달 뿐 아니라 그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에서도 플라이급 은메달을 따는 등 두각을 보였다. 그는 애초 10월 예정된 2015 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에 출전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렸다. 그러나 파키스탄 국적은 복싱계 만연한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되리라는 주위 조언을 듣고 아마추어 생활을 접고 프로 전향을 노렸다. 그런 가운데 최근 파키스탄 대표팀의 일원으로 전지훈련차 인천을 방문했다가 인천시복싱협회 측에 한국에서 프로선수로 뛰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측은 한국권투위원회 측에 와심의 뜻을 전달했고, 이달 초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과 김영욱 AK대표이사가 인천을 방문해 와심을 만났다. 그는 인천시청 소속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신종훈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홍 회장은 “프로에서도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합격점을 내렸고, 김 대표도 적극적으로 키울 의사를 보였다.

와심은 올림픽 출전의 꿈을 놓지 않아 10월 세계아마추어선수권까지 출전할 뜻을 한동안 보였다. 그러나 프로 전향에도 때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아마추어 경력을 포기하기로 했다. 권투위원회 관계자는 “올림픽 의지가 강했는데, 편파판정 등 외부적 환경을 더 고민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와심은 일본에서 여러 챔피언을 배출한 홍동식 관장에게 지도받을 것이다. 조만간 국내로 들어와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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