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0% 파격세일..판 커진 'SPA 여름 전쟁'

임현우 2015. 6. 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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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자라 등 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10만원이면 새옷 장만"

[ 임현우 기자 ]

이랜드 ‘미쏘’

“10만원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째로 새옷을 장만할 수 있습니다.”

이랜드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미쏘는 이런 문구를 내걸고 올 신상품 1000여종을 최대 50% 싸게 파는 여름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 기간이 지난 17일부터 오는 8월9일까지 54일간으로, 지난해 여름 세일(42일)보다 12일 늘어났다. 여성 반바지와 청바지를 4만원 할인한 2만9000원에 내놨고 셔츠는 1만5000원, 샌들은 1만9000원에 팔고 있다.

SPA 상품을 더욱 ‘착한’ 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미쏘 외에도 유니클로, H&M, 자라, 스파오, 에잇세컨즈, 탑텐 등 국내외 SPA 브랜드가 일제히 여름 세일에 들어갔다. 업체마다 인기 상품을 전진 배치하고 할인 폭은 키운 점이 눈에 띈다.

유니클로는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품목을 바꿔가며 여름철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다음달 2일까지는 여름 내의 ‘에어리즘’과 여성 바지, 남성 셔츠 등 120여종을 3000~1만5000원씩 깎아준다. H&M, 자라, 갭, 망고, 조프레시 등도 봄·여름 의류를 50% 안팎 할인 중이다. 일부 미끼상품은 할인율이 80~90%에 이른다.

에잇세컨즈

토종 SPA들도 ‘맞불 세일’에 나섰다. 이랜드 스파오는 다음달 5일까지 남성복, 여성복, 잡화 등의 올여름 신상품을 최대 50% 싸게 판다. 최근 매진 행렬이 이어진 어벤져스, 스타워즈 등 그래픽 티셔츠도 1만5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값을 내렸다. 제일모직 에잇세컨즈는 다음달 31일까지 의류, 신발, 가방 등 전 제품을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신성통상 탑텐은 그래픽 티셔츠 두 장을 묶어 1만5900원, 컬러 베이직 티셔츠는 두 장에 7900원으로 20~50% 할인한다.

SPA 브랜드들의 여름 세일은 연례행사지만 SPA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일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성호 조프레시 마케팅담당 이사는 “통상 SPA의 여름 세일 평균 할인율은 30~50% 선인데 올해는 할인율이 더 높아지고 대상 품목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점차 호전되고, 업체들의 ‘통 큰 세일’이 더해지면서 SPA 매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울 명동 눈스퀘어 쇼핑몰의 황지영 차장은 “SPA 브랜드가 대규모 세일을 하며 메르스로 주춤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라며 “H&M과 자라 매장은 최고 9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율 덕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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