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기록적 폭우..도시 통째로 침수

우상욱 기자 입력 2015. 6. 29. 20:36 수정 2015. 6. 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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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동부에서 북서부까지, 중국 대부분 지역에 사흘 넘게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시가 통째로 침수돼서 피해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소 비가 많지 않은 북서부 신장 지역에 시간당 100밀리미터 넘게 쏟아진 비는 급류가 돼 마을을 덮쳤습니다.

골목길은 물론 집 앞마당까지 덮치면서 주민들은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마란화/마을 주민 : 집 부엌이 갑자기 무너져내려 가족들이 모두 죽을뻔했어요. 물건들을 밖으로 겨우 옮겼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쓰촨의 난장시에는 17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다리도, 시가지도 모두 집어삼켰습니다.

48만 명 넘게 수해를 입었고 24만 명 가까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폭우는 신장에서 산시, 쓰촨까지 중국 서부 광범위한 지역은 물론 중국 남동부 지역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안후이 성에서는 하류 대도시의 수몰을 막기 위해 제방을 터트리면서 거대한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장쑤 성 난징은 이번 달 강수량이 무려 490밀리미터를 넘어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리웨이징/중국 기상센터 수석연구원 : (엘니뇨로 인해) 서태평양 고기압이 더욱 강력해지고 고착화되면서 올해 중국 남부에 더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피해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양츠강 유역을 중심으로 추가 폭우가 예보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우상욱 기자 woos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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