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구조물 장악한 큰빗이끼벌레.. "망신"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 수자원공사가 용존산소 증가와 수질정화 효과가 있다고 들여온 마이크로버블기 주변엔 큰빗이끼벌레가 득시글하고 주변엔 죽은 물고기가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 |
ⓒ 김종술 |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지난 24일부터 4대강 탐사보도를 위해 금강을 찾았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이뤄진 금강 탐사보도는 무인기와 보트가 동원됐고, 잠수부 등 20여 명이 금강을 샅샅이 훑고 지나갔다. 물속에서 건져 올린 녹조, 큰빗이끼벌레, 깔따구, 실지렁이 등을 만지고 주무르면서 페이스북을 통한 SNS 생중계 및 <오마이뉴스> 기획기사를 통해 금강의 민낯을 알렸다(관련 기사 보기 :현장리포트 - 금강에 살어리랏다).
금강 탐사보도팀이 떠나고 29일 다시 찾은 금강. 여전히 부유물과 녹조, 죽은 물고기, 큰빗이끼벌레로 가득했다. 강변에서는 썩은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 수자원공사가 용존산소 증가와 수질정화 효과가 있다고 들여온 마이크로버블기에 큰빗이끼벌레가 득시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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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보로 향하는 길목, 공주시 탄천삼거리 강변. 이곳에는 노란 금계국과 망초가 뒤섞여 있었다. 뜨거운 햇살에 노출된 자전거 도로에선 아지랑이까지 피어오르고 있었다. 꽃이 활짝 핀 강변에는 사람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백제보 상류 청남지구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엔 사람은 없고 개망초와 잡풀이 우거져 사람 키를 훌쩍 넘어버렸다. 공원으로 내려가는 출입구에는 쇠말뚝이 세워져 있었는데, 큼직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찾고 싶어도 찾지 못하는 곳이 돼버렸다. 공원에 설치된 벤치도 잡풀에 가려져 찾기가 쉽지 않았다.
▲ 백제보 선박계류장 수자원공사 바지선 인근에도 큰빗이끼벌레가 득시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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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보 선박계류장 고무통 속에는 수자원공사에서 거둬들인 큰빗이끼벌레가 썩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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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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