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인 1차지명] 한화 경희대 김주현..김태균 후계자 낙점

2015. 6.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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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선택은 예상대로 경희대 내야수 김주현(22)이었다.

한화는 29일 2016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북일고-경희대 출신 좌투좌타 내야수 김주현을 결정했다. 충청 지역에 투수 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한화는 일찌감치 차세대 거포 김주현을 1차 지명 대상으로 점찍었다. 15년 전인 지난 2000년 북일고 김태균을 1차 지명할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188cm 98kg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주현은 대학 진학 후 기량이 급성장한 케이스다. 북일고 시절에는 좋은 잠재력에도 잦은 부상에 발목 잡혀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경희대에서 중심타자를 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21세 이하 대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4번타자를 맡았다. 올해도 다음 달 열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김주현은 대학 4년 통산 74경기에 출장, 타율 3할4푼리 88안타 5홈런 52타점을 기록 중이다. 볼넷(45개) 삼진(47개) 비율이 엇비슷하다. 출루율 4할4푼5리, 장타율 5할1푼4리로 OPS 역시 .967에 달한다.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예선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대학리그에서는 거의 적수가 없다.

한화 스카우트 팀에서는 김주현에 대해 '체격조건이 뛰어난 좌타자로 타격 밸런스가 좋다. 파워있는 스윙과 장타력을 갖춘 대형 타자로 변화구 대처 능력도 갖췄다'며 '저학년 때는 1루수와 외야수 수비를 병행했으며 2015년은 1루수로 출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 포지션은 1루이지만 프로 무대에 살아남기 위해 외야 수비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울러 김주현의 인성과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경희대 야구부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성실한 훈련 자세와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한화에서는 '향후 2~3년 후 이글스를 이끌어갈 중심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1차 지명으로 북일고 내야수 김태균을 지명했던 한화 정영기 스카우트 팀장은 "15년 전과 지금 상황이 비슷하다. 연고 지역에 투수력이 약했고, 차세대 4번타자감이라는 점에서 김주현은 김태균과 닮았다. 체격이나 타격폼이 좋다. 15년 전 김태균과 비교할 때 컨택 능력은 엇비슷하다. 안 뽑을 수 없는 선수"라며 "김태균 다음 세대를 생각한 지명이다"고 밝혔다.

김태균도 어느덧 만 33세 베테랑이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서서히 다음 세대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 그래서 한화는 차세대 4번타자감으로 김주현을 지명했다. 한화의 1차 지명과 함께 김주현이 '포스트 김태균'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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