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인 1차지명] SK 야탑고 정동윤.. 기대만발 대형투수

2015. 6.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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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량을 담을 좋은 신체가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그런 명제에 주목하고 있는 SK는 올해도 그 잠재력에 주목했다. 신체로나, 잠재력으로나 '대형투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정동윤(18, 야탑고3)의 선택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SK는 29일 2016 신인지명회의 1차 지명 선수로 야탑고 에이스로 활약한 정동윤을 지명했다. 정동윤은 고교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빼어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프로필상 신체 조건이 벌써 194㎝에 94㎏다. 아직 투수로서 보완해야 할 점은 적지 않지만 이런 건장한 신체는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는 것이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지배적인 시선이었다.

SK는 일찌감치 정동윤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었으나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MLB 진출 관련 소문이 돈 것. MLB 스카우트들이 체격 조건이 뛰어나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정동윤에 주목하다는 소문은 꽤 파다하게 퍼졌다. 만약 SK가 정동윤을 지명하더라도 MLB 진출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SK는 최근 이런 문제에 대한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정동윤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관련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정동윤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2016년 1차 지명 대상자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하드웨어가 좋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는 것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졸업반인 올해는 물론 2학년인 지난해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잠재력 측면에서 다른 지명 후보자들보다 앞서 있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건장한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묵직한 공은 고교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운영능력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이 문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SK의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까지 최고 구속은 137㎞ 정도였으나 올해는 3~4㎞ 정도가 더 늘어 최고 구속 및 평균 구속도 발전했다. 슬라이더 외에 다른 변화구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가 크다.

올해 주말리그 성적은 6경기에서 25⅔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으며 탈삼진은 무려 35개였다. 최근 열린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부산고와의 경기에서 8이닝 무자책 역투를 선보이는 등 맹활약했다. 진상봉 SK 육성팀장은 "신체조건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몸의 균형이 괜찮다. 팔 스윙 등 기본적인 투구 매커니즘도 좋은 선수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고등학생치고는 좋은 편"이라면서 "구속은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고등학생임을 감안해야 한다. 구속은 점차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SK 구단은 "194cm, 98kg의 뻬어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정동윤은 큰 키에서 나오는 직구의 각과 무브먼트가 강점이며, 특히 몸쪽 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평소 성실한 모습으로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올해 들어 출전 기회가 늘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빠르게 향상 되고 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정동윤을 꾸준히 지켜본 송태일 SK 스카우트는 "정동윤은 훌륭한 하드웨어를 지닌 투수이다. 작년보다 올해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풍부한 경험을 쌓는다면 SK를 이끌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진 것도 많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SK는 지난해 신인지명회의 당시에도 체격 조건이 좋은 투수들을 대거 지명한 바 있다. 김경태 루키군 코치는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모두 좋다. 그러다보니 발전 속도도 빠르다"라며 만족스러운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정동윤 또한 그런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볼 수 있다. 당장보다는 3~4년 뒤를 내다본 미래의 에이스 자원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정동윤은 이미 SK와 한 차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SK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제5회 SK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 당시 고등부 우수상을 받았다. SK 꿈나주 장학금 수혜자 출신 팀 선배로는 이승진 서동민 유영하 최민재 이건욱 등이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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