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세 달-LG 트윈스] 다사다난 이천 트윈스

강혜준 인턴기자 2015. 6. 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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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강혜준 인턴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에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까지 베테랑들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팀이었다.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이병규 등 실력 있는 고참들이 타선을 이끌었다. 이 베테랑들이 부진하면 팀도 같이 부진했다. 계속 같은 얼굴들이 타선을 이뤘고, 올 시즌 초반 베테랑들의 부진하거나 잔부상으로 신음하자 팀도 같이 하락세를 탔다.

베테랑들의 부진 속에 팬들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갈망했다. 누구라도 이천에서 올라와 깜짝 활약을 보여주길 바랐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 바람은 이루어졌다. 지난 5월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잇따라 전열을 이탈하면서 어쩔 수 없이 타선은 이천 트윈스(2군)의 얼굴들로 속속히 채워졌다.

LG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크게 이기기도 하는 반면에 경험부족으로 경기를 내주기도 한다. 실책성 플레이도 종종 보이고, 아무래도 완성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나성용, 양석환, 유강남 등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 중요한건 분명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데 있다.

현재 LG의 순위는 여전히 9위다. 그러나 이제 8위인 롯데와 단 0.5경기 차이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는 상위권팀인 NC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젊은 이천 트윈스의 활약이 톡톡히 빛났다. 27일 경기에서 이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채은성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육성선수 출신이다. 또 우타거포 기대주 나성용 역시 안타를 쳐내며 힘을 실어줬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위표가 촘촘한 걸 고려했을 때 분위기를 타면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얼굴들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게 더 의미가 있다. 베테랑들이 없으면 어떡할까라는 고민이 많았던 LG였지만 이제 LG의 미래는 상당히 밝아졌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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