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세 번째 2군행..김기태의 메시지는?

2015. 6. 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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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KIA 외야수 나지완이 세 번째로 2군에 내려갔다.

KIA는 29일 나지완의 1군 엔트리를 말소했다. 나지완은 지난 28일 두산과의 경기를 마치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작년까지는 부동의 4번타자였지만 올해 타율 1할9푼8리, 2홈런, 13타점으로 부진하다. 득점권 타율도 1할4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벌써 세 번째 2군행이다.

나지완은 지난 5월 6일 처음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부상이 아닌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것은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열흘만에 복귀해 1군 대열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타격 부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5월 24일 두 번째로 2군으로 내려갔다.

두 번째 2군 생활은 좀 더 길어졌고 6월 7일에야 1군 승격을 할 수 있었다.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4월(1할6푼3리, 1홈런, 5타점)과 5월(1할1푼8리, 1타점)보다는 나은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중심타자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 내려보냈다.

두산과의 지난 주말 3경기에서 좌완 선발 공략을 위해 중심타선에 기용됐지만 10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 나선 26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에 병살타가 있었다. 5번으로 나선 27일 경기에서는 1회 득점권에서 침묵했으나 6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시 4번으로 나선 28일 경기에서는 1회와 4회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이번 세 번째 2군행은 의미가 다르다. 우선은 나지완에 대한 인내심을 거두었다. 김기태 감독은 개막 후 나지완의 부진탈출을 이끌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했다. 4번타자 나지완의 부활 없이는 득점력 강화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 때문이었다. 그러나 3개월을 기다려도 공격 기여도가 높아지지 않자 채찍을 들었다.

더욱이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제는 얼굴이 아닌 성적으로만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주전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치열한 혹서기 승부에 돌입하는 가운데 내부경쟁을 유도하면서 선수단에게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KIA 공격력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떨어진다. 중심타자 나지완의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별다른 타선의 보강책도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뿐이다. 여전히 나지완이 제모습을 찾아 돌아와야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수난의 나지완이 근성을 발휘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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