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승' 최나연 "이글샷, 내가 봐도 기적같은 플레이였다"

권혁준 기자 입력 2015. 6. 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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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28·SK 텔레콤)이 29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한 최나연(28·SK 텔레콤)이 샷 이글에 대해 "기적같은 플레이였다"며 기뻐했다.

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미야자토 미카(일본·13언더파 200타)를 두 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16번홀(파4)이었다. 최나연은 8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날렸고, 이것이 바닥에 한 차례 튀긴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전까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한 타차로 뒤져있던 최나연은 이 샷 하나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최나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팩트 순간 잘 맞아서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바로 들어갈 줄은 몰랐다"면서 "안타깝게도 공이 들어가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 그린 주변에 있는 갤러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듣고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기세가 오른 최나연은 이어진 17번홀(파3)에서도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8번 아이언이 마법을 부렸다. 최나연은 티샷을 홀컵 50cm 근방에 붙였고, 손쉽게 버디를 낚으면서 우승을 굳혔다.

최나연은 "17번홀에서도 앞선 세컨드샷과 똑같은 거리가 나와서 같은 클럽으로 쳤다. 이전 샷의 느낌으로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내 생각에도 기적같은 플레이였다"며 기뻐했다.

미국 현지 외신들은 이를 두고 "연이은 완벽한 8번 아이언 샷이 최나연을 위기에서 극복하게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사실 최나연은 이날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전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는 보기 2개를 포함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4타 앞서있던 루이스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16, 17번홀의 완벽한 샷이 최나연을 구해낸 셈이다.

최나연도 "이 두 번의 샷만큼은 나중에 경기할 때도 항상 기억해 두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시즌에 대해 "올해는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다. 시즌이 아직 반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의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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