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풀린 외야, 커쇼와 다저스를 울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상대는 주축 타자가 빠졌고, 선발은 에이스가 나왔다.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외야수들이 리틀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을 실책들을 저지르며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날 선발 브렛 앤더슨과 불펜 투수들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비자책점 2점에서 알 수 있듯, 수비 실책이 아쉬운 경기였다. 다저스 외야진이 결정적인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실점을 헌납했다.
1회부터 삐걱거렸다. 1사 1루에서 아데니 에채바리아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가 1루 주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진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추가 진루가 인정돼 실점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커쇼의 폭투로 에채바리아가 홈을 밟으며 2점째를 내줬다.
그다음은 중견수 작 피더슨 차례였다. 피더슨은 2회 2사 3루에서 톰 코엘러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으려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실책을 기록했다. 뜬공 아웃으로 끝났어야 할 상황이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1-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커쇼는 연이은 수비들의 실책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6회가 압권이었다. 디 고든에게 2루타,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에채바리아, 마르셀 오즈나, 제프 베이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자들이 커쇼를 외면했다. 1회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 4회 무사 1, 3루에서 나온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낸 다저스 타선은 이후 마이애미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이애미는 리그 홈런 타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왼손 골절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을 쌓으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 다저스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이애미 선발 코엘러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A.J. 라모스는 9회를 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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