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자기 손으로 일궈낸 16강, '여자 기성용' 조소현이 있었다

김희선 2015. 6. 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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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기성용' 조소현(27·현대제철)이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16강 진출의 꿈을 자기 손으로 이뤄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기록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중심에는 조소현이 있었다. 윤덕여호 중원의 핵심인 조소현은 이날 평소처럼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동점골까지 터뜨리며 만점 활약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전반 29분 상대 공격의 핵인 베로니카 보테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8분 터진 조소현의 동점골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결정적인 한 골이었다.

지난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조소현은 말 그대로 대표팀의 기둥이다. 윤덕여 감독도 조소현을 두고 "우리 팀의 기둥"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평소 "궂은 일을 맡아서 하는 선수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때도 있다. 승부욕도 강하고 책임감이 큰 선수라 패했을 때 슬퍼할 줄 아는 선수"라며 윤 감독의 칭찬을 한 몸에 받은 저력이 고스란히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됐다.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시야, 중원에서 쓸어내고 부딪혀가는 모습 때문에 여자 기성용으로 불리는 조소현이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동점을 만들어내는 강한 의지와 자신보다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맞부딪혀 가는 모습은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젠나로 가투소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조투소'라는 별명도 붙었다.

전가을, 권하늘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둔 바 없어 설움을 느낀 88년생 동갑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꼭 '사고'를 쳐보겠다던 조소현의 바람은 스스로 넣은 골로 현실이 됐다. 16강 진출을 일궈낸 '여자 기성용' 조소현의 세리머니처럼, 그가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의 소식을 귀를 열고 들어야할 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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