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ML 통할 타자로 처음 꺼낸 이름은?

2015. 6. 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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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한화에 수염 기른 좌타자다. 김경언이라고 하던가? 인상 깊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조쉬 린드블럼은 불과 2개월만에 '린동원'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올해 14경기에 선발 등판, 96⅓이닝을 소화한 린드블럼은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완투 1번, 완봉 1번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 린드블럼은 리그 최다이닝과 완투 1위를 달리고 있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2011년 다저스 불펜에서 27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이듬해에는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74경기에 출전, 3승 5패 펴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에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쳐 롯데에 입단했다.

린드블럼에게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을 물어봤다. 곧바로 "빅리그 선수들보다 힘은 부족하지만 공을 커트하는 능력, 그리고 공을 오래 지켜보는 참을성은 뛰어나다. 몇몇 선수들은 빅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기량을 갖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어떤 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만한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린드블럼은 자신이 상대했던 팀 타자들을 하나씩 거론하기 시작했다.

린드블럼이 가장 먼저 꼽은 이름은 김경언이다. 그는 "한화에 수염을 기른 좌타자 정도면 가능하다. 김경언이라고 했는데, 인상이 깊은 선수였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김경언에게 홈런을 하나 맞았는데, 4월 12일 사직 경기에서 린드블럼은 바깥쪽 제구된 공을 던졌지만 김경언이 이를 기술적으로 밀어쳐 담장을 넘겼다.

만약 김경언 한 명의 이름만 거론했다면 좀 더 희소가치가 있었을 것. 하지만 린드블럼은 빅리그 진출 예상선수를 계속 내놨다. 한화에서는 김경언 외에도 김태균이, 삼성은 이승엽과 최형우, 박석민이 거론됐다. 넥센은 유한준과 박병호, 두산은 김현수, KIA는 이범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 LG는 박용택, SK는 최정이 린드블럼의 선택을 받았다.

특유의 립서비스가 가미된것이라고 해도, 린드블럼이 꼽은 선수들은 모두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린드블럼은 "우리 팀에서는 강민호와 황재균, 손아섭 정도면 메이저리그에 가기에 충분하다. (구단에) 추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에 대한 애정까지 빼놓지 않은 린드블럼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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