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야생진드기' 물린 자국..올해 첫 사망

김지성 기자 2015. 6.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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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올해 처음으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제주도에 한 목장에서 소를 키우던 70대 남성인데, 옆구리와 종아리 등에서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에 사는 74살 할아버지가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로 어제(14일) 숨졌습니다.

올해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환자는 이 할아버지가 8번째로, 숨진 것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지난달 8일 발열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고, 증세가 나빠져 사흘 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혈소판 감소와 패혈증이 심해져 사망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소 농장에서 일을 해왔으며, 몸에선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의 매개체는 '작은 소 참 진드기'로,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다가 구토와 설사를 합니다.

혈소판 숫자가 줄어들면서 내부 장기가 손상됩니다.

2년 전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어제까지 9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34명이 숨졌습니다.

34%의 치사율입니다.

풀밭에선 돗자리를 사용하고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아야 합니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도록 주의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옷을 털고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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