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3~17세 185명·교직원 103명(종합)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로 휴업한 학교들에 수업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학교장은 중대한 염려한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건당국과 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와 깊은 논의를 거쳐 휴업을 재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법상 휴업은 15일까지 수업일수 조정없이 가능하지만 넘어가면 수업일수 조정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며 "일부 학교는 이미 10일을 넘기고 있어 금주를 고비로 휴업의 연장여부를 심각히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수동적인 휴업으로 교실을 비우기보다 능동적인 방역체계를 철저히 갖추면서 교실에서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제2단계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며 "교육감이 수업 재개를 심각히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 부총리는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휴업한 학교에 철저한 소독을 시행하고 학생들에게 체온 측정을 하면 청정 교실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 당국은 교육부의 강청을 받아들여 16세 이상의 국민에 대한 폐렴 조사를 '전 연령대로 확산'해 유치원부터 초‧중등 교육까지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 중 3~17세 연령은 185명, 교직원은 103명이다.
구체적으론 3~5세 아동 39명, 6~11세 80명, 12~14세 27명, 15~17세 39명이다. 교직원은 유치원 7명, 초등학교 44명, 중학교 21명, 고등학교 27명, 특수학교 4명 등이다.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학생 이후 학생 확진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메르스 확산 우려로 휴업한 학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2788개교로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지난 1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704개교가 휴업한 것과 비교해 80여개교 이상이 늘었다.
구체적으론 Δ경기 1769곳 Δ 서울 541곳 Δ전북 107곳 Δ강원 99곳 Δ충남 80곳 Δ대전 79곳 Δ경남 42곳 Δ전남 36곳 Δ충북 32곳 Δ경북 2곳 Δ세종 1곳이다.
특히 서울이 전날 283곳에서 541곳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강남구·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한 휴업기간을 이날까지 연장하고 강동, 송파, 양천, 강서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휴업을 강력 권고한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황우여 부총리가 이날 각 학교장들에게 휴업을 자제하고 수업재개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내주부터는 메르스로 인해 휴업하는 학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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