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유효슈팅 1' 그래도 메시는 메시다

조용운 2015. 6. 7. 05: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메시라도 이탈리아에서는 원더골을 넣을 수 없다."

지난 2일(한국시간)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닷새 앞두고 유벤투스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1)는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를 향해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보란듯이 국왕컵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놀라운 드리블 돌파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비록 키엘리니는 결승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7일 열린 결승전에서 메시는 분명 이전 경기만 못했다. 키엘리니가 자신한대로 메시는 탄성을 내지를 만한 골에 실패했다. 

반대로 경기 내내 부진했다고 하는 쪽이 옳다. 모든 초점이 메시의 발끝에 몰렸지만 슈팅 시도가 3번에 불과했고 경기 안에서 보여주는 영향력도 이전 경기에 비해 부족했다. 

하지만 메시는 골이 가장 필요할 때 번뜩였고 유벤투스의 단단한 뒷문을 허물었다. 메시는 1-1로 진행되던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을 과감하게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까지 슈팅 2번 시도에 그마저도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던 메시였다. 스스로 답답해하던 메시지만 기회가 나자 슈팅으로 연결했고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는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비록 메시의 슈팅은 막혔지만 이 슈팅 한 번으로 바르셀로나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부폰에 막혀 나온 볼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쏜살같이 달려와 밀어넣으면서 2-1 균형을 깼다.  

메시는 분명 결승전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것은 메시였고 한 번의 유효슈팅이 골을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순간 네이마르의 우승 자축포까지 터지며 3-1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메시 ⓒ AFPBBNews=News1]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