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 메시 vs 부폰, 트레블 향방 가를 '세기의 대결'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5. 6. 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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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최고와 최고가 만난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이다.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와 지안루이지 부폰(37·유벤투스)이 외나무다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독일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을 앞두고 있다.

유럽 최강의 팀을 가리게 될 무대에서,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골키퍼가 조우한다. 이번 결승전이 바르셀로나의 '창'과 유벤투스의 '방패'의 맞대결로 압축된다는 점에서 둘의 맞대결 결과는 더욱 중요해진 상태다.

또 나란히 '더블(2관왕)'에 오른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트레블(3관왕)' 여부가 결정된다. 중요한 열쇠를 쥔 메시와 부폰을 향한 축구팬들의 이목이 더욱 더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메시는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을 기회를 잡았다. 앞서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24골), 네이마르(38골)와 함께 이른바 'MSN라인'을 형성, 무려 120골을 합작해냈다. 58골을 터뜨린 메시는 MSN라인의 중심에 섰고, 팀도 리그와 국왕컵(FA컵)을 연거푸 제패했다.

특히 메시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은 물론, 동료들을 향한 절묘한 어시스트로 시즌 내내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하나로 뭉쳐 팀플레이를 펼친 것도 그가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레블을 향해 마지막 관문이 남은 가운데 메시의 발 끝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의 '한 방'이 터진다면 메시는 올 시즌을 '자신의 시즌'으로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다.

다만 그 한 방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여전히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잡고 있는 부폰이다. 방패로 비유되는 유벤투스의 전력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부폰은 올 시즌 든든하게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켰다. 리그에서는 33경기에 출전해 절반이 넘는 18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허용한 골수도 20골에 불과했다. 팀이 최소 실점(38경기 24실점) 속에 리그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도 최후방을 지킨 그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럽 무대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도르트문트(독일) AS모나코(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난적들을 차례로 만난 토너먼트에서 단 3골만을 허용(6경기)했다.

특히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전에서 선보인 선방쇼는 유벤투스가 결승전 무대로 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결승전 무대에서도 부폰의 선방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제 단 1경기만이 남았다. 이 한 판 승부로 역사에 남을 2014~2015시즌 유럽 최강의 팀이 가려지게 된다.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창'이냐, 아니면 부폰이 버티고 있는 유벤투스의 '방패'냐. 유럽축구의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최고들의 격돌'에 독일 베를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 유벤투스(이탈리아) vs 바르셀로나(스페인)- 7일 오전 3시 45분,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독일)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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