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정중앙은 알고 있다..민족의 상처를

2015. 6.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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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라는 특성 때문에 사계절 내내 아침이면 감상할 수 있는 강원 양구군 해안면의 펀치볼마을 운해. (사진=양구군)

강원도 양구는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도솔산전투, 피의능선전투, 단장의능선전투, 가칠봉전투, 백석산전투, 펀치볼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가 수없이 벌어진 상흔의 고장이다. 또한 양구는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가정할 때 국토 정중앙에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호국영령의 희생을 되돌아볼 전적지, 그러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국토정중앙천문대를 비롯해 6월의 의미를 기리는 안보여행의 적지로 꼽을 만하다.

펀치볼마을

강원 양구군 해안면은 '펀치볼'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마을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 중 하나로 대암산과 도솔산, 대우산으로 둘러싸인 완전한 원 형태를 이루는 분지다. '펀치볼'이란 이름은 6·25전쟁 중 외국군 종군기자가 이 동네 지형이 채소와 소스를 섞을 때 쓰는 둥글고 큰 그릇인 펀치볼(Punch Bowl)처럼 생겼다고 부르면서 유래됐다. '펀치볼'의 직경은 동서 8.5㎞, 남북 7㎞에 이른다.

해안(亥安)면은 '돼지 해'자를 사용한다. 예전엔 바다 해(海)자를 썼는데 뱀이 많아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조선시대에 한 스님이 돼지 해자로 바꾸면 효과가 있을 거라 일러줘 첫 글자를 바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을은 1956년 휴전 후 난민 정착사업의 일환인 재건촌 조성으로 100가구씩 입주시키며 기틀이 조성돼 현재 653가구 1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안개가 잘 끼는 분지여서 4계절 내내 아침 안개가 피어오른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문의 | 양구군청 경제관광과(펀치볼) 033-480-2674

가칠봉 능선 위 육군21사단 GOP장병들.(사진=국방일보)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을지전망대는 양구 동북쪽 27㎞,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 남쪽 지점에 해안분지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의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을지전망대는 남방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격전지였던 펀치볼마을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인근에는 안내 병사의 해설을 들으며 전동 기차를 타고 땅굴 내부까지 관람할 수 있는 제4땅굴이 있다.

제4땅굴은 북한의 새로운 침투 방법으로 모색되어 굴착된 땅굴로 1978년 제3땅굴이 발견된 지 12년 만인 1990년 3월 3일에 양구 북쪽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됐으며, 군사분계선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있다. 그 규모는 높이와 폭이 각 1.7m, 총 길이는 2052m에 이른다.

| 문의 | 비득안내소 033-481-9229, 통일관 033-481-9021

민간의 출입이 통제돼 오염되지 않은 절경 두타연.(사진=양구군)

두타연

강원 양구군 방산면에 있는 두타연은 맑고 깊은 물, 주위의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는 곳이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방인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에 있다. 유수량은 많지 않으나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높이 10m, 폭 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하다. 이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하다. 두타연이란 이름은 이 지역에 1000년 전 두타사란 절이 있던 데서 유래됐다. 양구군은 두타연 자연환경 훼손 방지와 주차장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이목정안내소에서 두타연 주차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20분이며, 25인승 차량은 기존과 같이 출입이 가능하다.

| 문의 | 두타연 이목정안내소 033-482-8449, 비득안내소 033-481-9229

이름에 역사가 담긴 파로호.(사진=양구군)

파로호

파로호는 1944년 북한강 협곡을 막아 화천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10억 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규모의 호수로, 상류에 평화의 댐이 있다. 일산, 월명봉 등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주변 경관이 아름다우며 주위에는 우거진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맑은 물에 잉어, 메기, 쏘가리 등 담수어가 많이 서식해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파로호라는 이름에는 6·25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과거 화천호로 불리던 이곳에서는 1951년 5월 중공군 10, 25, 27연대와 해병 1연대 장병들이 격전을 벌인 끝에 우리 장병들이 승전고를 올렸다. 이에 고 이승만 대통령이 '오랑캐를 크게 무찌른 호수'란 의미의 이름 파로호로 명명해 휘호를 내린 이후 파로호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 문의 | 양구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329, 2318

영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

국토정중앙천문대

대한민국 헌법 3조에 근거한 우리나라 영토 개념이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인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 국토의 정중앙 지점은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 일대다.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 정중앙점 부근에 건설되어 2007년 5월 31일 개관했다.

주망원경의 80cm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 으며 최신 천문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학습 체험이 가능한 전시실과 디지털 가상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이 설치되어 있다. 밤이면 잔디광장에서 빛나는 대형 한반도 조영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문의 | 국토정중앙천문대 033-480-2586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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