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통신52]송가, 니시코리 꺾고 4강

파리 입력 2015. 6. 3. 08:06 수정 2015. 6. 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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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파리)안혜진 객원기자]프랑스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가 보답했다.

6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14번시드 송가(프랑스)가 5번시드 니시코리 케이(일본)를 6-1 6-4 4-6 3-6 6-3로 물리쳤다.

송가가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2년만이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송가는 홈 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첫 세트를 32분만에 6-1로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에도 송가는 키 190cm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서브로 니시코리를 괴롭혔다.

하지만 송가가 5-2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장에 설치된 대형 철판이 강한 바람에 못 이기고 관중석을 덮치면서 경기가 약 30분간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도 송가의 상승세는 변함이 없었다. 송가는 두 번째 세트를 6-2로 단숨에 마무리 짓고 4강 문턱에 한 발 다가갔다.

하지만 니시코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니시코리는 끈질기게 송가의 모든 공을 리턴하며 실수를 유도했다. 결국 니시코리는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와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오자 홈 팬들의 응원은 송가를 향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송가가 니시코리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는 기울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송가는 게임스코어 4-1까지 달아났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모두 지켜 6-3으로 3시간 45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가가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이 모두 일어나 큰 함성으로 송가의 4강 진출을 축하했다.

송가 역시 2년만에 대회 4강에 다시 오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어서 코트에 신발로 'Roland je t'aime(롤랑가로, 사랑해요)'를 쓰면서 'T'자리를 비워두고 그 자리에 누워 관중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송가는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만큼 어려운 경기였다. 니시코리에게 두 세트를 내줬지만 점점 플레이가 나아졌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4강에 올라 너무 기쁘다. 다음 경기도 열심히 해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가는 2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은 8번시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송가와 바브린카의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호각지세다. 특히, 두 선수는 클레이 코트에서만 5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바브린카가 3승 2패로 앞서 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두 차례 만나 각각 1승씩을 나눠 가졌다.

글= (파리)안혜진 객원기자, 사진= (파리)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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