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페더러, 4강 진출 실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802만8천600 유로) 남자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9위·스위스)에게 0-3(4-6 3-6 6<4>-7)으로 졌다.
200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던 페더러는 개인 통산 1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페더러는 바브링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2패로 압도하고 있었지만 이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페더러는 "오늘 실책을 30개 넘게 저지른 것 같다"며 "바브링카는 실책을 하나만 한 느낌"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실제 기록은 페더러의 실책이 26개, 바브링카는 28개로 비슷했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은 2002년 US오픈 이후 이날 경기가 13년 만이다.
페더러는 2012년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2013년 8강, 지난해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 4강에 처음 오른 바브링카는 홈 코트의 조 윌프리드 총가(15위·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총가는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6-1 6-4 4-6 3-6 6-3)로 승리했다.
2013년 이 대회 4강 이후 2년 만에 다시 준결승에 오른 총가는 2008년 호주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바브링카와 총가의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여자단식에서는 루치에 샤파르조바(13위·체코)가 가르비녜 무구루사(20위·스페인)를 2-0(7-6<3> 6-3)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를 꺾은 샤파르조바는 아나 이바노비치(7위·세르비아)와 준결승을 치른다.
샤파르조바는 지난해 윔블던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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