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x 에스이앰] 윤덕여호 23인<14> '신데렐라' 황보람, 수비에 신선한 바람 넣다

한재현 2015. 6. 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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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X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윤덕여 감독의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은 12년 동안 기다려온 배고픔과 갈증을 캐나다에서 풀려 한다. 그동안 세계 무대와 거리가 멀었던 한국 여자 축구가 변방이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대한 도전을 앞둔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윤덕여호의 신데렐라로 거듭나고 있는 중앙 수비수 황보람(28, 이천대교)은 올해 초까지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 김도연, 임선주(이상 인천 현대제철), 심서연(이천대교), 신담영(수원시시설관리공단) 등 황금세대를 구축한 후배들이 즐비했다. 윤덕여 감독은 그가 월드컵 꿈을 접어야 할 순간 손을 내밀었고, 황보람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덕여호의 신데렐라 황보람은 윤덕여호 수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HISTORY] 황금세대와 경쟁을 이겨낸 당당한 베테랑

황보람은 2006년 피스퀸컵 캐나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19세 어린 나이에 성인 무대 경험을 했다. 이후 도하 아시안게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에도 참가하는 등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거듭나는 듯 했다.

그러나 2010년 U-19 , U-17 대표팀 후배들이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한국여자축구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황금세대들의 등장에 선배인 황보람은 주전 경쟁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했고, 한동안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출전은 그저 꿈으로 그치는 듯 했다.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왔다. 윤덕여 감독은 지난 4월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부상 당한 심서연과 임선주 대신 황보람을 불렀다. 황보람은 월드컵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와의 2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무실점 승리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결국 황보람은 극적으로 월드컵 최종 23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MISSION] 빠른 적응력, 중앙 수비 경쟁은 오리무중?

황보람은 러시아와의 2연전 이후 윤덕여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교체 출전이지만, 김도연과 함께 안정된 수비로 상승세를 증명했다.

171cm로 대표팀 수비수 중 가장 큰 체격에 공중볼 다툼에 능하며, 노련함까지 갖춰 파트너가 수시로 바뀌더라도 금방 적응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앙 수비라인에서 막판 주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또한 상대에 따라 수비 대응책도 넓힐 수 있기에 윤덕여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글=한재현

그래픽=박인태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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