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x 에스이앰] 윤덕여호 23인<10> '필드에서 GK 변신' 윤영글, 이색 경력 소유자

한재현 2015. 6. 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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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X에스이앰 제휴] 한재현= 윤덕여 감독의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은 12년 동안 기다려온 배고픔과 갈증을 캐나다에서 풀려 한다. 그동안 세계 무대와 거리가 멀었던 한국 여자 축구가 변방이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위대한 도전을 앞둔 23명의 태극여전사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윤덕여호의 골키퍼 3명 중 하나인 윤영글(28,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의 인생 이야기는 흥미롭다. 2009년 W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연히 골키퍼를 봤고, 당시 수비수였던 윤영글의 인생도 변했다. 필드 플레이어에서 골키퍼로 변신 과정은 힘겨웠지만, 타고난 본능과 노력으로 골키퍼 포지션에 금방 적응했다. 결국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 입성을 앞두게 됐다.

[HISTORY] 운명처럼 찾아온 골키퍼

윤영글이 골키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5년 밖에 되지 않는다. 유소녀 시절부터 아닌 프로에서부터 골키퍼를 맡아 현재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월드컵 23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었다.

서울시청 시절인 2009년 무릎부상으로 인해 수비수로서 오래 뛸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골키퍼로 전향했다. 본격적인 골키퍼로서 전향한 첫 시즌인 2010년부터 풀타임 출전했고, 2012년 수원시시설관리공단으로 이적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골키퍼로서 경험은 부족했으나 타고난 순발력, 넓은 시야, 좋은 발 기술에 의한 패스가 일품이었기에 WK리그 수준급 골키퍼로 금방 올라설 수 있었다.

윤덕여 감독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윤영글을 주목했고, 2013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처음 선발했다. 그러나 김정미(인천 현대제철), 전민경(이천대교) 같이 대표팀에서 오랜 경험을 한 베테랑 골키퍼들이 있어 A매치 데뷔전을 쉽게 치르지 못했다. 지난 3월 9일 스코틀랜드와의 키프러스컵에서 선발 출전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MISSION] 윤영글만의 장점은 분명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윤영글의 주전 도약은 쉽지 않다.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와 전민경의 벽은 생각보다 높기 때문이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는 선방뿐 만 아니라 패스 전개는 물론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슈팅과 드리블 코스를 막을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윤영글이 두 선수와 달리 이런 면에서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윤영글의 능력을 높이 사는 이유다.

분명 경험 부족과 골키퍼로서 다소 작은 체구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장점이 많은 선수이기에 김정미 또는 전민경의 공백이 생길 경우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한재현

그래픽=박인태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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