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허도환 활약, 트레이드 효과에 웃는 한화

2015. 5. 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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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트레이드 효과에 웃고 있다.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외야수 이성열(31)과 포수 허도환(31)이 위기의 순간 팀을 구원하고 나섰다.

한화는 지난 30일 울산 롯데전에서 4-3 극적인 한 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모면했다. 이성열은 1-2로 뒤진 8회 1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해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고, 5회부터 교체 출장한 허도환도 경기 후반 든든한 블로킹과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승리를 지켰다.

한화가 부상 선수 속출로 위기에 빠진 시점에서 두 선수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이다. 한화는 최근 2주 사이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와 김경언이 각각 햄스트링·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3경기 연속 사구를 맞은 이용규도 종아리 통증이 있어 30일 롯데전에 결장했다. 안방도 불혹의 노장 조인성이 지키고 있지만 예년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다.

그런 시점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성열과 허도환이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성열은 들쑥날쑥한 출장기회 속에서도 강렬한 클러치 능력을 발휘 중이고, 허도환도 백업 포수로서 점차 출장 빈도가 잦아지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성열은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이 기간 동안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김경언이 부상으로 1회 만에 교체된 27일 대전 KIA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30일 롯데전도 대타 역전 홈런으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9일 대전 LG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2루타와 쐐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꾸준하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화끈한 몰아치기로 한화에 최소 3승 이상을 안겨줬다. 그는 "힘든 훈련 과정 속에서 자신감을 찾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성열 못지않게 허도환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주전 조인성 대신 경기 중반 교체로 나와 안방을 지키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은 야구를 알고 하는 포수다. 볼 배합을 보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역으로 움직이는 투수 리드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30일 롯데전 4-3 리드한 9회말 2사 1·2루 강민호와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것이 백미였다. 윤규진은 131km 포크볼을 승부구로 몸쪽에 구사했는데 강민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어설픈 스윙으로 삼진 당했다. 허도환의 과감한 볼 배합에 허를 찔렸다. 김성근 감독도 경기 후 "오늘 최고 수훈 선수는 허도환이다. 블로킹과 투수 리드가 좋았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한화는 지난달 8일 투수 양훈을 내주는 조건으로 이성열과 허도환을 데려왔다. 가뜩이나 투수력이 떨어지는 한화가 양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쓴 것은 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한화에 이성열·허도환이 없었다면 5할 승부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트레이드 효과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넥센에서 기회가 부족했던 이성열과 허도환도 한화에 와서 미소를 찾으며 기를 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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