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보자' 美日 스카우트 시선 집중

2015. 5.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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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최근 들어 다시 홈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며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박병호(29, 넥센)에 대한 해외 팀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 팀들도 박병호의 경기를 지켜보며 눈빛을 반짝이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박병호는 시즌이 한창 중임을 고려, 아직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시즌 전 여건이 된다면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올 시즌 뒤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겨울 강정호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운 소속팀 넥센 또한 박병호의 앞길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라 올 시즌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 리그 최고의 타자다.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는 무려 52개의 홈런을 때리며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포지션이 1루라는 점에서 강정호와 비교하면 다소 불리한 여건이지만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길 수 있는 힘 자체는 검증이 끝났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을 전망이라 1루 거포를 원하는 팀이라면 틈새 시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호의 성공도 박병호로서는 호재다.

이런 박병호에 대한 관심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가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었다면 올해는 박병호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까지 박병호를 지켜보고 간 MLB 팀은 총 12개에 이른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도 이미 박병호를 살펴봤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지난해 강정호를 보면서 이미 박병호의 장·단점은 모두 파악했을 것이다. 올해도 계속 확인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인천 SK전에는 MLB 워싱턴 스카우트와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스카우트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30일에도 워싱턴의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내셔널리그의 한 구단 스카우트는 "박병호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수들,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모두 관찰한다. 꼭 박병호만 보는 것은 아니다. 프로야구 외에도 아마야구의 유망주들을 살피는 것도 우리 임무"라고 말하면서도 박병호가 가장 유력한 관찰 대상임은 부인하지 않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관심을 커지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최근 토종 거포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우타 거포에 대한 목마름이 큰 상황이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등 한국 최고 선수는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신을 비롯한 몇몇 팀들이 이미 박병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병호의 홈런포가 더 달아오를수록 스카우트들의 발걸음이 더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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