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사고율 사이렌'..119구급차 사고율 일반차 3배
연간 사고율 15.1%…택시(9.6%)보다 사고비율 높아
80%는 출동·이송 중 발생 "구급차 운전대원 부담감 해소 대책 필요"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소방당국 구급차의 연간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일반 차량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19구급차의 연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192건으로, 차량 보유(1천272대) 대비 사고 비율이 15.1%에 달했다.
2013년 기준 국내 전체 자동차 2천315만여대의 한 해 사고 건수가 112만여건, 전체 차량 사고율 4.83%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택시 사고율(9.6%)보다도 훨씬 높았으며 버스 사고율(16.7%)보다는 낮았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원의 운전 미숙보다는 급박한 출동 과정 중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 발생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구급차 운전 경력 5년 미만 대원 1천858명 중 23.4%인 435명이 사고를 낸 경험이 있으나 10년 미만은 647명 중 34.8%에 달하는 225명이, 15년 미만 역시 524명 중 29.2%인 153명이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사고 중 80%가 출동 및 환자 이송 도중 발생했으며 귀소 중 13%, 기타 7% 등이었다.
사고 중 46.2%가 추돌사고였고 교차로 14.2%,정면충돌 5.3% 등이었다.
사고 대상의 82%는 다른 차량이었고 단독 사고(13%), 보행자(3%), 자전거(3%) 등이었다.
사상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년간 총 664명 중 사망 2명, 중상 42명으로 93.4%인 620명은 경상으로 경미한 사고가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한 건당 평균 사상자는 0.68명으로, 일반 교통사고 한 건당 사상자 1.6명보다 낮았다.
사고가 난 구급차들은 대부분 안전 운전 불이행(22%), 신호위반(13%), 안전거리 미확보(9%), 교차로 운행 방법 위반(5%) 등의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다 보니 구급차 과실 사고 비율이 57%에 달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해 신호위반, 과속 등을 하므로 사고가 잦을 수 밖에 없다며 구급차 사고 건수보다는 구급대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환자 이송을 할 수 있도록 사고 후 처리 지원 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급차는 보험 적용도 까다롭고 비용 문제, 책임 소재 확인 등 내부 절차도 엄격해 부득이한 사고임에도 범칙금, 경미한 차량 수리비 등을 자비로 해결하거나 팀원들이 갹출하는 사례도 있다"며 "구급차 운전자의 금전적,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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